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임성진이 9월 28일 파크 아레나 코마키서 열린 대만과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2차전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조직위원
[나고야=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임성진(27·국군체육부대)의 부상 이탈 악재를 극복하고 아시아 배구 강국의 명예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43)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월 1일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체육관서 이란과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8강전을 치른다. 필리핀, 대만, 중국과 D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조 2위(2승1패·승점 7)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한 가지 변수가 생겼다. 주축 공격수 임성진이 불의의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임성진은 29일 중국과 조별리그 D조 3차전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4세트 도중 블로킹을 시도하다 착지 과정서 오른쪽 발목이 꺾였다. 대한배구협회는 그가 남은 대회 기간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트레이너는) 발목 외측 인대 파열이 예상된다고 한다. 선수 보호를 위해서라도 남은 경기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성진은 공수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9월 27일 필리핀전서 팀 내 최다 13득점을 기록한 그는 디그(4개), 블로킹(1개) 등 수비서도 맹활약했다. 조별리그 3경기서 세트당 디그는 0.83개로 팀 내 공격수 중 가장 많았다. 현재 아웃사이드 히터진서는 필리핀전서 11득점·5디그로 활약한 정한용(25·대한항공)이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28일 대만전부터 2경기서는 잇따른 교체출전으로 기회가 적었다.
대표팀이 다시 한번 변수를 극복할지 궁금하다. 대만전에 앞서서는 오전 훈련 일정이 셔틀버스 운전사의 운행 실수로 취소된 일이 있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셔틀버스에 탑승한 선수단은 운전사가 예정된 훈련장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운행하는 바람에 몸을 풀지 못했다. 대표팀은 이 같은 변수를 맞닥뜨리고도 대만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대표팀의 명예 회복이 걸린 대회다. 1966년 방콕 대회부터 14대회 연속 입상한 대표팀은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서 7위에 그쳤다. 입상 실패는 아시안게임에 처음 참가한 1962년 자카르타 대회(5위) 이후 61년 만이었다. 이번 대회서는 국내 겨울 스포츠 종목 중 농구가 남녀 모두 우승을 차지했지만 배구서는 아직 입상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여자부가 4위에 그치면서 남자부의 활약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고야|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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