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1원당 최대 1.9원 생산…직접고용 1명당 일자리 2.5~4.5개 추가
황정아 "AI데이터센터는 AI 시대 새로운 첨단산업단지"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1곳을 구축할 경우 산업 전반에서 최대 3조5천억원의 생산창출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직접 고용 1명당 간접·파생 일자리 2.5~4.5개가 추가로 만들어지고, 데이터센터 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가 다른 산업에서 약 2배의 부가가치를 더 만들어내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 100MW급 AI데이터센터, 최대 3.5조 생산유발효과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데이터센터의 고용·생산·부가가치 창출효과' 조사회답에 따르면, 입법조사처는 100메가와트(MW)급 AI 데이터센터 1곳의 생산 창출효과가 최대 3조5천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입법조사처는 그 근거로 지방자치단체의 투자 사례와 국내 연구, 해외 데이터센터 산업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부산광역시는 1조8천억원을 투입해 105MW급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경우 3조4천92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액 1원이 약 1.9원의 생산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국내 연구진(남상준 외, 2026)은 100MW 규모 AI데이터센터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전체 산업의 생산이 약 1조1천700억원~3조6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AI데이터센터가 다른 산업의 생산을 뒷받침하는 기반시설이라는 의미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신규 데이터센터 100MW당 인근 연관 산업에서 연간 약 3억4천400만달러(약 4천660억원)의 총산출이 창출된다고 분석했다.
◇ 직접고용 1명당 간접·파생 일자리 2.5~4.5개 창출
데이터센터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직접 고용의 고용 승수는 3.5~5.5 수준으로, 직접 고용 1명당 간접·파생 고용 2.5~4.5개가 추가로 발생한다.
미국 컨설팅 기업 PwC(2026) 분석에서는 2024년 미국 데이터센터 산업의 직접 고용 100만5천80명이 449만20명의 간접·파생 고용을 만들어 총 549만5천100명의 고용 효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부가가치 측면에서도 파급효과가 확인된다.
입법조사처는 데이터센터의 부가가치 승수를 3.1 수준으로 제시했다.
PwC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산업이 직접 창출한 부가가치 1달러는 다른 산업에서 2.1달러의 부가가치를 추가로 만들어냈다. 노동소득 승수도 3.2로, 데이터센터 노동소득 1달러가 다른 산업에서 2.2달러의 추가 노동소득을 유발했다.
미국 데이터센터 산업 관련 세수 역시 2023년 1천647억달러에서 2024년 2천44억달러로 24% 증가했다.
버지니아주의 데이터센터 관련 세수는 26억7천700만달러로 주 고등교육 지출의 약 4분의 1에 해당했고,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141억달러로 주 고등교육 지출의 5분의 1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였다.
입법조사처는 이를 각 지방정부가 제공하는 주요 공공서비스의 재원 규모와 맞먹는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데이터센터 세수가 지방정부의 주요 세원으로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데이터센터 매출 10% 늘면 전기요금 0.09%↑
다만 데이터센터 확산이 지역 전기요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시카고대 연구에서는 데이터센터 누적 매출이 1% 증가할 경우 지역 전기요금이 약 0.009%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사례를 기준으로 매출이 10% 증가하더라도 전기요금 상승 폭은 0.09%로, 전기요금 1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약 90원에 해당한다.
황정아 의원은 "미국 지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요금 체계가 다른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면서도 "전기요금 상승 폭은 같은 연구에서 확인된 고용 증가 폭의 4분의 1 수준으로 그 폭이 크지 않다"고 봤다.
입법조사처는 사례 수가 제한적이고 각 수치의 기준도 서로 달라 분석 결과를 데이터센터 산업 전체에 일반화할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황정아 의원은 "AI 데이터센터는 AI 시대 새로운 첨단산업단지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과거 서버실 수준의 데이터센터에서 능동적인 기가와트급 AI 팩토리로 변화하며 생산·지역 성장 효과는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의 세수 효과까지 일석사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해 균형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정부가 산업계의 병목을 과감하게 풀어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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