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탈락' 딛고 82승 신기록, KT 바꾼 투자·육성·결단의 삼박자 [I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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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탈락' 딛고 82승 신기록, KT 바꾼 투자·육성·결단의 삼박자 [IS 포커스]

일간스포츠 2026-09-30 06:06: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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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구단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KT는 지난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9회 극적인 동점에 이어 연장 10회 터진 역전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KT는 시즌 82승(49패 2무) 고지를 밟으며 선두를 수성했다. 

KT의 시즌 82승은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다. 종전 최다승은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던 지난 2020년 거둔 81승이었다. 구단 신기록과 함께 2021년 이후 5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KT는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왔던 연속 PS 진출 기록이 깨졌다. 지난해 가을야구 탈락팀이 우승 1순위 팀으로 변모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KT 위즈 김현수. KT 제공


KT의 대반등 이면에는 구단의 과감한 투자와 프런트의 정교한 전략, 현장의 유기적인 육성이 맞물린 결과가 자리 잡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타선의 획기적인 체질 개선이다. KT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을 전격 영입하며 야수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여기에 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까지 가세하면서 좌타 라인의 파괴력이 극대화됐다는 평가다. 

효과는 기록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 시즌 팀 타율 9위(0.253)에 머물렀던 KT 타선은 올 시즌 팀 타율 1위(0.282)로 완전 변모했다. 특히 우투수를 상대로 0.249(9위)에 불과했던 타율이 올해 0.286으로 치솟으며 리그 1위를 꿰찼다. 약점을 지우고 득점 생산력을 끌어올린 타선 리빌딩이 완벽하게 적중한 셈이다.

위기 상황에서 빛난 결단력과 데이터 기반의 현장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KT는 시즌 중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렸던 외국인 투수진을 적절한 타이밍에 교체(맷 사우어·케일럽 보쉴리→로건 앨런·데이비스 대니엘)하며 추진력을 얻었다. 새로 합류한 투수들이 일시적인 부진을 겪을 때도 전력분석 파트와 코칭스태프가 유기적인 데이터 미팅을 통해 보완점을 찾아내면서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KT 류현인. KT 제공


주전들의 활약 뒤를 든든하게 받친 육성의 힘 역시 최다승의 숨은 주역이다. KT는 최근 몇 년간 야수진 선수층 강화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올해 류현인, 유준규 등 백업 야수들의 공수성장으로 이어졌다. 이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 또 마운드에서는 전용주, 김정운 등 젊은 투수 자원들이 발굴돼 불펜의 안정감을 더했다. 주전과 백업의 격차를 줄인 탄탄한 뎁스가 마라톤 같은 장기 레이스를 버텨낸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구단 단일 시즌 최다승과 함께 KT는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3경기로 유지하면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7'까지 줄였다. 실패를 딛고 철저한 전력 보강과 육성, 민첩한 현장 대응으로 구단 새 역사를 쓴 KT 위즈는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해 정규시즌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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