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4로 완패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우루과이의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 13분 다르윈 누녜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27분 지오르지안 데 아라스카에타에게 추가 실점했다. 전반 43분에는 바렐라에게 세 번째 골까지 허용하면서 0-3으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우루과이의 흐름을 끊지 못했다. 후반 17분 누녜스에게 헤더로 또 한 골을 내주면서 격차는 0-4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후반 35분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마무리하며 한 골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면서 1-4로 경기를 마쳤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경기 전후로 반가운 장면도 포착됐다. 과거 토트넘에서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과 벤탄쿠르가 이번에는 각각 한국과 우루과이의 주장으로 재회했다.
두 선수는 경기 시작 전 주장 자격으로 그라운드 중앙에서 만나 페넌트를 교환한 뒤 반갑게 포옹했다. 경기에서는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적으로 맞섰지만,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는 다시 서로를 찾았다. 손흥민과 벤탄쿠르는 악수를 나눈 뒤 서로를 끌어안았고 짧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인연은 토트넘에서 시작됐다. 벤탄쿠르는 2022년 1월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고, 이후 손흥민과 약 3년 반 동안 함께 뛰었다. 토트넘의 주축으로 여러 시즌을 보낸 두 선수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의 기쁨까지 함께 나눴다.
하지만 2025년 여름 손흥민이 10년 동안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하면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소속팀에서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게 됐지만 이번 A매치를 통해 약 1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서 마주하게 됐다.
친정팀 토트넘도 두 사람의 재회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 벤탄쿠르가 포옹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보다 더 ‘COYS’를 강하게 외치는 사진은 거의 없다”고 적었다.
COYS는 'Come On You Spurs'의 약자로 토트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응원 구호다. 이제는 서로 다른 팀에서 뛰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토트넘 역시 이들의 포옹을 보며 함께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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