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고객사에 10월 선적 일정 통보"…국제유가 하락 압력
수송량 수일 내 300만∼400만 배럴 전망…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 완화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 재가동되면서 홍해 연안 얀부항의 원유 선적 작업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무역 소식통과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사우디 동서 송유관(East-West Pipeline) 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얀부항의 유조선 원유 선적도 재개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으로 위축됐던 중동발 원유 공급이 이번 조치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시아 정유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전날 저녁 고객사들에 얀부항을 통한 10월 선적 일정을 통보했다. 얀부항에서는 이미 지난주 후반부터 일부 화물이 선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11일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은 뒤 송유관 가동과 얀부항 원유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송유관 가동은 지난 22일부터 재개됐다.
선박 추적 업체 탱커트래커스는 엑스(X)에 "지난 27일 유럽우주국(ESA)의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사우디가 얀부와 알무아지즈 터미널에서 원유 약 1천만 배럴을 선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복수의 무역 소식통은 지난주 이후 얀부항의 원유 선적 규모를 하루 약 200만 배럴로 추산했다.
에너지 해운정보업체 케플러(Kpler)는 현재 송유관 수송량을 하루 약 265만 배럴로 집계했다. 이는 송유관의 최대 수송 용량인 하루 700만 배럴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케플러는 송유관 수송량이 수일 내 하루 300만∼400만 배럴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공격 이전 수준인 하루 약 550만 배럴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한 달가량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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