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줄기 요리조리 피한 '부캉이'…10월 2일 '그물 작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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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줄기 요리조리 피한 '부캉이'…10월 2일 '그물 작전' 통할까

연합뉴스 2026-09-29 17:52: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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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하거나 수로변 헤엄쳐 바다 유도 실패…빈틈 막아 재시도

길이 1.5㎞ 폭 30∼60m 수로 빠져나갈 공간 있어 결과 장담 못 해

물줄기를 뿌려봐도 나가지 않는 부캉이 물줄기를 뿌려봐도 나가지 않는 부캉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9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2026.9.29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영재 손형주 기자 =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열흘 넘게 체류해온 상어 '부캉이'에게 물줄기를 쏴 바다로 내모는 계획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당국이 그물을 투입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부산해양경찰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29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워터펌프(양수기)를 동원해 부캉이를 바다로 내몰려고 했지만, 부캉이는 좀처럼 수로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선박 5척을 투입해 수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이동하면서 부캉이가 있는 쪽으로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쐈다.

물줄기로 부캉이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물속에 포말과 소음을 일으키면 감각이 고도로 발달한 부캉이가 이를 감지하고 멀리 달아날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부캉이에게는 당국의 작전이 통하지 않았다.

부캉이는 물줄기가 다가오면 깊은 곳으로 잠수해 시야에서 사라졌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부캉이는 마치 뒤통수라도 치듯 선박들 뒤편에서 갑자기 수면으로 떠오르곤 했다.

그럴 때마다 선박들은 다시 뒤로 돌아가 부캉이를 몰아내는 작업을 되풀이해야 했다.

부캉이는 수로변에 바짝 붙어 잽싸게 헤엄쳐 선박들을 피하기도 했다. 수로변은 깊이가 얕아 선박이 접근하기 어렵다.

부캉이에게 허를 찔린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작업을 종료하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수로 밖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캉이 수로 밖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캉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9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2026.9.29 handbrother@yna.co.kr

당국이 준비 중인 '플랜 B'는 부캉이에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수로의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그물을 쳐 부캉이가 빠져나갈 틈을 막고 수로 밖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방식으로 부캉이를 내몰 계획이다.

그물은 수로의 폭과 깊이에 맞게 국립수산과학원이 특별 제작한다. 그물 제작 등에 시간이 걸려 부캉이를 바다로 내모는 2차 시도는 다음 달 2일쯤 가능할 전망이다.

그물은 가운데에서 해경 선박이 끌고, 양쪽 끝은 인력을 투입해 끌 예정이다. 그 뒤에 배치된 몇 척의 선박이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쏴 부캉이를 바다로 몰아낸다는 계획이다.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나간 것으로 확인되면 당국은 수로 입구를 그물로 막아 다시 들어오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당국이 계획 중인 2차 시도는 부캉이를 바다로 몰아낼 가능성이 크지만, 이 또한 나름의 허점이 있어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친수공원 인공 수로는 길이 1.5㎞에 폭 30∼60m에 달한다. 수심은 조수간만에 따라 낮을 때 2.5m, 높을 때 4m 정도다.

수로 폭의 변화와 바닥 지형에 따라 부캉이가 빠져나갈 틈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부캉이의 체류가 길어지면서 당국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큰 바다에 서식하는 상어가 좁은 수로에서 장기간 머물 경우 건강이 나빠져 폐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캉이가 일단 수로에 남게 되면서 부캉이를 보려는 인파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도 시민들은 수로변에 모여들어 부캉이가 무사히 바다로 귀환할 수 있도록 응원했다.

몰아내도 다시 등장한 부캉이 몰아내도 다시 등장한 부캉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9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부캉이가 구조작업을 피해 다시 벽면에 붙어 이동하고 있다. 2026.9.29 handbrother@yna.co.kr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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