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가 된 스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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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가 된 스커트

마리끌레르 2026-09-29 12:15:16 신고

올 시즌 런웨이 곳곳에서 잇달아 등장하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개성 있는 프린팅을 더한 스커트인데요. 하나의 그림이나 사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대담한 디자인의 스커트가 룩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조니 요한슨이 2026 F/W 런웨이에서 선보인 스커트는 제법 인상적입니다. 사진가 폴 쿠이커가 촬영한 미술학도들의 얼굴을 스커트 위에 커다랗게 프린트했는데요. 모델들이 마치 하나의 작품을 입은 듯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미셸 오바마의 오랜 스타일리스트인 메러디스 쿱은 이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아크네 스튜디오에 특별한 스커트 제작을 요청했습니다. 세상을 떠난 미셸 오바마의 어머니 마리안 로빈슨의 초상을 스커트에 담아 특별한 의미를 더했죠. 미셸 오바마는 이 스커트를 오바마 대통령 센터 개관을 앞두고 열린 행사에 참석 당시 착용했습니다.

베르사체는 더 파티(The Party) 라인을 통해 사람의 얼굴과 강렬한 색채를 스커트 위에 풀어냈습니다. 서로 다른 표정의 얼굴과 선명한 색감이 한데 어우러져 한 편의 팝 아트 작품을 연상케 합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전개하는 브랜드 기마구아스는 가장 사적인 이야기를 스커트에 이야기를 풀어냈는데요. 공동 창립자이자 오랜 연인인 클라우디아의 얼굴을 담은 보이프렌드 프린트(Boyfriend Print)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아티스트 해리 프리가드가 그린 일러스트를 프린트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스커트라는 캔버스 위에 펼쳐냈죠.

조금 더 유쾌하게 스커트를 입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데스 울처럼 다림질 자국을 그대로 담아낸 듯한 재미있는 디자인부터, 셀레스 하우스처럼 생일 파티에 어울리는 케이크 프린팅까지. 스커트 위에 펼쳐진 기발한 아이디어는 일상적인 룩에 나만의 개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 스커트는 하나의 캔버스가 됩니다. 스커트 한 장에 나만의 이야기를 더할 수 있는 셈이죠. 올가을, 조금 더 유쾌한 방식으로 나를 표현하고 싶다면, 마음에 드는 그림 한 장이 담긴 스커트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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