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취제 그만 사세요, 약국 '이것' 물에 반반 섞으면 됩니다"…소파 쿰쿰한 냄새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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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제 그만 사세요, 약국 '이것' 물에 반반 섞으면 됩니다"…소파 쿰쿰한 냄새가 사라집니다

뉴스클립 2026-09-29 12:00:00 신고

거실의 밝은 회색 천 소파 좌석과 등받이 쿠션을 가까이에서 담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거실의 밝은 회색 천 소파 좌석과 등받이 쿠션을 가까이에서 담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가을비가 며칠 이어지고 창문을 닫아 두는 날이 늘면 거실에 들어설 때마다 쿰쿰한 냄새가 먼저 코에 걸린다. 냄새가 나는 자리를 따라가 보면 대개 천 소파와 등받이 쿠션, 오래 걸어 둔 커튼이다. 식구들이 날마다 앉고 기대는 자리라 냄새는 쌓이는데, 통째로 벗겨 빨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서 손을 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집이 시판 탈취제를 한 통씩 두고 지나갈 때마다 뿌린다. 뿌린 직후에는 향이 올라와 괜찮은 것 같지만 하루 이틀이면 그 향이 옅어지면서 원래 냄새가 다시 올라온다. 향이 냄새 위에 얹혔을 뿐이라 한 통을 금방 쓰고 또 사게 되니 돈도 계속 나간다.

이럴 때는 약국에서 파는 소독용 알코올을 물과 같은 비율로 섞어 쓰면 된다. 한 병에 몇천 원이면 사고, 분무기 하나만 있으면 집에 있는 재료로 냄새 빼는 스프레이를 만들 수 있다.

천 소파에 밴 냄새가 빠지지 않는 이유

천 소파 등받이 쿠션의 촘촘한 직물 결을 비스듬히 가까이에서 보여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천 소파 등받이 쿠션의 촘촘한 직물 결을 비스듬히 가까이에서 보여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천 소파와 쿠션에서 나는 쿰쿰한 냄새는 사람이 앉아 있는 동안 스며든 땀과 피지, 음식 냄새가 섬유 사이에 들어앉아 생긴다. 커튼도 마찬가지여서 주방에서 올라온 기름기와 바깥 먼지를 그대로 받아 낸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습기까지 더해지면 안쪽에 물기가 오래 남아 냄새가 더 짙어진다.

문제는 이 냄새가 겉면이 아니라 섬유 안쪽에 있다는 점이다. 탈취제는 대부분 향 성분이라서 표면에 향을 얹어 냄새를 가려 줄 뿐, 안쪽에 남은 원인까지 닿지 않는다. 향이 날아가면 냄새가 그대로 돌아오는 것도 이 때문인데, 냄새를 덮는 쪽이 아니라 원인을 지우는 쪽으로 손을 대야 며칠이 아니라 한참을 간다.

소독용 알코올은 물에 섞으면 섬유 속으로 스며들어 냄새의 원인이 되는 것들을 지우고, 몇 분이면 공기 중으로 날아가 버린다. 물만 뿌리면 천이 젖은 채로 오래 있어 오히려 눅눅한 냄새가 나지만, 알코올을 섞은 물은 훨씬 빨리 마른다. 원액 그대로는 천에 닿자마자 증발해 버려서, 물과 반반으로 섞어야 안쪽까지 스며들 시간을 번다.

소독용 알코올로 소파와 커튼 냄새 빼는 방법

투명 분무기에 물과 소독용 알코올을 나란히 계량해 넣는 손의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투명 분무기에 물과 소독용 알코올을 나란히 계량해 넣는 손의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분무기에 물과 소독용 알코올을 같은 양으로 붓는다. 500mL 분무기라면 물 250mL에 알코올 250mL를 넣으면 되고, 여기에 좋아하는 향의 에센셜 오일을 15~20방울 떨어뜨린 다음 뚜껑을 닫고 열 번쯤 흔들어 준다. 오일은 기름이라 가만두면 위로 뜨기 때문에 뿌릴 때마다 한 번씩 흔들어 주는 게 좋다.

먼저 소파 뒷면이나 쿠션 아래쪽처럼 눈에 안 띄는 구석에 한두 번 뿌려 보고 십 분쯤 기다린다. 마른 뒤에 색이 그대로면 그 천에는 써도 된다. 확인이 끝나면 20~30cm쯤 떨어져서 넓게 흩뿌리듯 뿌리는데, 한자리에 오래 뿌려 천이 축축해지면 마르는 데 오래 걸리니 손이 지나가듯 가볍게 뿌린다.

소파 쿠션 아래쪽 천에 분무기를 20~30cm 떨어뜨려 가볍게 뿌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소파 쿠션 아래쪽 천에 분무기를 20~30cm 떨어뜨려 가볍게 뿌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 뿌렸으면 창문을 열고 그대로 말린다. 알코올 냄새는 보통 십 분에서 이십 분이면 사라지고, 손등으로 천을 눌렀을 때 축축한 기운이 없으면 다 마른 것이다. 알코올은 불이 잘 붙어서 가스레인지를 켜 둔 채로 쓰거나 촛불, 방향용 화로 곁에서 뿌리지 않는다. 뿌리는 동안에는 얼굴을 가까이 대지 말고 환기를 하면서 하는 것이 안전하다.

미닫이 창을 연 거실에서 소파 천을 손등으로 눌러 마른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미닫이 창을 연 거실에서 소파 천을 손등으로 눌러 마른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천연가죽이나 인조가죽 소파, 실크 커튼에는 색이 빠지거나 표면이 갈라질 수 있어 쓰지 않는다. 니스를 칠한 목재 팔걸이와 아크릴, 일부 플라스틱도 얼룩이 지거나 하얗게 잔금이 갈 수 있으니 천 부분에만 뿌리고 나무나 플라스틱에 묻으면 바로 마른 천으로 닦아 낸다. 한 달에 한두 번, 냄새가 올라올 때만 해도 충분하다.

빨 수 없는 천이라고 냄새를 그대로 두는 대신, 분무기 하나에 물과 소독용 알코올을 반씩 채워 두고 눅눅한 날마다 한 번씩 뿌려 보길 권한다. 소파와 커튼은 식구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기대고 지나가는 자리라 그 냄새가 곧 집 냄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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