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이 심화되면서 지역 소아의료 인력 공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수련병원에 재직 중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113명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78.8%가 서울에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경북·경남·전남·세종 등 6개 시·도에는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뉴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이 심화되면서 지역 소아의료 인력 공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수련병원에 재직 중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113명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78.8%가 서울에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경북·경남·전남·세종 등 6개 시·도에는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 갑)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및 수련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6년 9월 기준 전국 수련병원에 재직 중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실인원은 113명(1년차 35명, 2년차 33명, 3년차 35명, 4년차 10명)에 그쳤다. 2021년 임용대상자 593명과 비교하면 불과 5년 만에 81.0%(480명)가 증발한 셈이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의 지역별 분포에도 상당한 편차가 확인됐다. 전국 113명 중 서울 지역 근무 전공의가 89명으로 전체의 78.8%를 차지했다.
반면 경기도는 2명에 불과했고, 충남 1명, 전북 1명, 충북 1명, 울산 2명, 제주 2명, 대구 3명, 광주 4명, 대전 4명, 부산 4명에 그쳤다. 강원, 경북, 경남, 전남, 세종 등 6개 광역 시·도는 재직 중인 소청과 전공의가 ‘0명’으로 완전히 소멸했다.
이 같은 인력 고갈은 지난 2024년 의료공백 국면에서 극대화됐다. 2024년 당시 전체 임용대상자 236명 중 무려 82.2%에 달하는 194명이 사직서를 내고 현장을 떠났다.
연차별 사직 인원은 1년차 59명, 2년차 40명, 3년차 44명, 4년차 51명으로 전 연차에 걸쳐 수련 공백이 발생했다.
신규 전공의 수급 역시 얼어붙었다. 2025년도 수련병원별 소아청소년과 1년차 모집 결과, 전국 61개 수련병원 중 85.0%에 달하는 52개 병원이 단 한 명도 충원하지 못한 ‘충원율 0%’를 기록했다.
경북대(0/3), 부산대(0/4), 양산부산대(0/6), 전북대(0/4), 충북대(0/4), 강원대(0/2), 제주대(0/1) 등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마저 1년차 지원자가 전무했다.
1년차를 확보한 곳은 서울아산병원(10명), 서울대병원(8명), 삼성서울병원(2명) 등 수도권 대형병원에 국한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의 소아 전문인력 관리 체계는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병훈 의원실이 소아 세부분과 전임의 지원 및 배출 현황을 요구했으나, 보건복지부는 “세부·분과 전문의는 대한의학회에서 인증제도를 운영 중인 민간자격으로, 병원별 채용 현황 등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국가 필수보건의료의 핵심 축인 소아 세부인력 현황조차 정부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병훈 의원은 “전국에 남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고작 113명에 불과하고, 수련병원의 85%가 신입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사태는 지역 소아의료 안전망의 붕괴를 넘어 국가적 재난 수준이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정부의 직무유기를 지적하고,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비용 국고 지원, 세부전문의 고용 유지를 위한 재정 직접 투입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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