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인사이트] 전북, 피지컬 AI를 ‘연구’에서 ‘산업’으로… 이제는 제조 현장이 답해야 한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비전 인사이트] 전북, 피지컬 AI를 ‘연구’에서 ‘산업’으로… 이제는 제조 현장이 답해야 한다

뉴스비전미디어 2026-09-28 22:12:24 신고

3줄요약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AI의 시계는 다르다. 하루의 지연이 산업에서는 1년의 격차가 되고, 기술 경쟁에서는 한 세대의 차이로 벌어질 수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넘어 로봇·자동차·농기계·공장 등 현실 세계를 움직이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기술을 얼마나 빨리 현장에 적용하느냐가 국가와 지역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그런 점에서 전북이 피지컬 AI에 승부를 거는 것은 산업정책의 방향 전환이라는 의미가 있다.

전북은 2025년 총사업비 1조원 규모의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최종 확정됐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핵심기술 개발과 고성능 연산 플랫폼, 실증 테스트베드, 연구 클러스터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1조원의 규모가 아니다. 그 돈으로 전북 제조업의 생산성을 얼마나 바꾸느냐다.

전북 피지컬 AI의 승부처는 ‘공장’이다.

전북의 강점은 제조 현장이 이미 존재한다는 데 있다.

상용차와 농기계, 건설기계, 부품산업 등은 피지컬 AI를 적용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이다. 전북도 역시 피지컬 AI를 지역 제조업과 결합해 생산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AIST·전북대·성균관대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도 전북 특화 AI 모델과 제조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연구실에서 논문만 생산하는 기술이 아니다.

로봇이 부품을 옮기고, AI가 생산공정을 판단하고, 설비가 스스로 이상을 감지하며, 디지털트윈이 생산 결과를 예측하는 산업기술이다.

따라서 전북의 목표도 명확해야 한다.

 “AI 기업이 많은 지역”이 아니라 “AI가 실제 공장을 움직이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전북 피지컬 AI 전략의 차별점이 돼야 한다.

중소기업이 움직이지 않으면 1조원도 반쪽이다

전북 제조업의 현실은 만만치 않다. 특히 지역 제조기업 상당수가 중소기업인 만큼 대기업처럼 막대한 비용을 들여 AI 모델을 개발하고 데이터를 축적하기 어렵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피지컬 AI의 핵심은 단순히 GPU를 확보하는 데 있지 않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모으고, 시뮬레이션하고, 학습시키고, 다시 생산공정에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중소기업이 이 과정을 혼자 감당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전북의 1조원 사업은 대형 연구시설을 만드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지역 기업이 자신의 공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정부와 연구기관이 데이터·연산·AI 모델·로봇 기술을 지원하는 ‘공동 제조혁신 플랫폼’으로 설계돼야 한다.

전북이 피지컬 AI를 성공시키려면 기업이 “AI를 도입하라”는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국가가 비용과 기술의 장벽을 낮춰주는 구조”가 필요하다.

완주에서 시작해 전북 전체로 확산해야

특히 완주를 비롯한 지역 제조 현장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사용자가 제시한 DH오토리드 사례처럼 지역 중소기업이 AI 무인공장 플랫폼을 실제 생산현장에 적용해 생산시간을 단축했다면, 중요한 것은 한 기업의 성공에 머물지 않는 것이다.

한 공장의 성공 모델을 10개 공장으로, 다시 100개 기업으로 확산하는 것이 정책의 진짜 성과가 돼야 한다.

전북의 상용차·농기계·부품산업을 하나의 거대한 피지컬 AI 실증 네트워크로 묶는 것도 방법이다.

기업마다 따로 AI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공통 플랫폼과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업종별 특화 모델을 공동 활용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되면 1조원은 단순한 연구개발 예산이 아니라 전북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산업 인프라 투자가 된다.

새만금 AI와 피지컬 AI도 연결해야 한다

전북의 또 다른 기회는 새만금이다.

AI 데이터센터와 전력·에너지 인프라가 구축되고 피지컬 AI 실증사업이 결합한다면 새만금은 단순한 데이터센터 집적지가 아니라 AI가 현실의 산업을 움직이는 거대한 테스트베드로 발전할 수 있다.

AI의 두 축인 ‘두뇌’와 ‘몸’을 연결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와 GPU가 AI의 두뇌라면, 공장·로봇·자동차·농기계는 AI가 움직이는 몸이다.

전북은 이 둘을 동시에 실증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을 갖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제 ‘예산 확보’에서 ‘성과 창출’로

전북 피지컬 AI는 이미 국가사업으로서 중요한 기반을 확보했다. 예타 면제가 확정됐고, 219억원 규모의 피지컬 AI 전략 PoC 사업도 선정됐다. 

그러나 지금부터가 더 어렵다.

예산을 확보하는 정치보다 확보한 예산으로 산업을 바꾸는 행정과 기업의 실행력이 중요하다.

성과지표도 달라져야 한다.

논문 몇 편, 특허 몇 건보다 △AI 적용 기업 수 △생산성 향상률 △불량률 감소 △공정 자동화율 △AI 전문인력 양성 △기업 매출 증가 △신규 고용 △수출 확대 같은 산업 현장의 숫자가 중요하다.

피지컬 AI의 성공 여부는 결국 공장과 기업의 숫자로 증명될 것이다.

전북이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린다면 피지컬 AI는 또 하나의 지역 국책사업에 머물지 않는다. 전북 제조업의 체질을 바꾸고, 청년과 기업을 불러들이는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다.

AI 경쟁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가장 먼저 선언했느냐가 아니다.

누가 가장 먼저 현장에서 작동시키느냐다.

전북의 1조원 피지컬 AI 프로젝트는 이제 출발선에 섰다.

연구실의 AI를 공장으로, 공장의 데이터를 다시 AI로 연결하는 것.

그 순환고리를 전북이 먼저 만들어낸다면 피지컬 AI는 전북의 미래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제조혁신의 새로운 수출모델이 될 수 있다.

Copyright ⓒ 뉴스비전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