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부산에서 양수가 터진 임신 29주차 산모가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을 찾지 못해 250㎞ 떨어진 전북 전주까지 긴급 이송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2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8시42분께 부산 북구의 한 병원에서 양막이 파수된 임신 29주차 산모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달라는 요청이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구포안전센터 구급대는 곧바로 산모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위해 119상황실과 중앙모자의료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부산을 비롯한 인근 주요 대학병원 등은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이 없어 산모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당국은 전북 전주의 한 병원에서 산모를 수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구급차를 이용한 원거리 이송을 결정했다.
문제는 추석 당일 극심한 교통 정체였다. 당시 내비게이션상 부산에서 전주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약 4시간에 달했다.
구급대는 귀성객들의 양보와 고속도로 갓길을 활용한 긴급 주행을 통해 약 250㎞를 2시간40분 만에 달려 전주의 병원에 도착했다.
산모는 무사히 병원에 인계돼 치료를 받았으며, 사흘 뒤인 이날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위급한 순간 가장 먼저 믿고 찾을 수 있는 119가 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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