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골짜기가 전시장으로… 하동서 생태미술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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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골짜기가 전시장으로… 하동서 생태미술 비엔날레

직썰 2026-09-28 16:38: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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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남 하동에서 열리는 ‘2026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 공식 포스터. [하동군]
10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남 하동에서 열리는 ‘2026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 공식 포스터. [하동군]

[직썰 / 박정우 기자] 경남 하동의 지리산 자락이 한 달간 미술 전시장으로 바뀐다. 산과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부터 AI 영화까지, 생태와 기술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2026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가 10월 1일 개막해 11월 1일까지 지리산아트팜과 지리산현대미술관, 메타버스 전시장 일원에서 열린다. 국내외 작가 84명이 참여한다.

◇ 이탈리아 국가관, 올해 처음 문 연다

올해 눈길을 끄는 전시는 이탈리아 국가관이다.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의 후원으로 마련된 약 330㎡ 규모의 공간에서 이탈리아 작가 20여 명이 ‘이탈리아의 일기: 계시와 그림자’를 선보인다. 전시는 브레라 국립미술원 교수인 마리아 만치니 예술감독이 기획했다. 지난해 브레라 국립미술원과 시작한 협업이 올해 국가관 전시로 이어졌다.

조직위원회는 민간 주최 비엔날레에 국가관이 들어서는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이며 규모도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은 주최 측 설명으로, 다른 행사와의 비교 자료는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 주민 참여 대지예술과 AI 영화도

전시장 밖에서는 하동 주민이 참여하는 ‘2026 별천지 하동 대지예술제’가 열린다. AI 아트·AI 영화 프로그램에서는 인공지능을 예술 창작의 매개로 살펴본다. 심은록 감독의 AI 영화 ‘행복한 왕자’ 상영과 생태예술 세미나, 오르간 음악회, 푸드아트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올해 주제는 ‘생성하고 머무르고 돌아간다’다. 홍가이 예술위원장은 지리산을 자연경관에 그치지 않고 생명과 문화, 기술이 서로 영향을 주는 공간으로 바라봤다고 설명한다. 작품이 만들어지고 지역에 자리 잡은 뒤 다시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전시에 담겠다는 취지다.

비엔날레를 통한 해외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노르웨이 하데란드 폴케회그스콜레와 대지미술·태양광 발전을 결합한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 내년 봄에는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이 하동을 찾아 주민들과 워크숍을 열 계획이다.

김성수 집행위원장은 “기후 위기와 기술 가속의 시대에 지리산아트팜은 예술이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문명의 방향을 제시하는 ‘윤리적 아트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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