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U-20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8일(한국시간) 우치 시립경기장서 열린 U-20 여자 월드컵 결승서 승부차기 끝에 북한을 꺾고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우치|AP뉴시스
북한 U-20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8일(한국시간) 우치 시립경기장서 열린 U-20 여자 월드컵 결승서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에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우치|AP뉴시스
스페인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북한과 연장까지 0-0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2022년 우승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정상이다. 2024년 우승팀 북한은 대회 2연패와 통산 최다인 4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팽팽한 흐름은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30분 내내 이어졌다.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선 스페인 골키퍼 라이아 로페스가 주인공이 됐다. 북한 두 번째 키커 최연아의 오른발 슛을 막은 데 이어 다섯 번째 키커 박일심의 슛까지 쳐내며 스페인의 우승에 앞장섰다. 로페스는 대회 최우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북한은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경기에서 16골을 넣으면서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U-20 여자 월드컵 역사상 대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첫 팀이 됐지만 우승컵은 놓쳤다. 한철학 북한 감독은 경기 후 FIFA를 통해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모두 울었다. 마음이 정말 아팠다”며 “모두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년 전과는 정반대의 장면이 연출됐다. 두 팀 선수 다수가 출전한 2024 FIFA U-17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는 북한이 스페인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2년 뒤 U-20 무대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의 승부차기 스코어는 똑같이 4-3이었지만 이번에는 스페인이 웃었다.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3위 결정전에서는 콜롬비아가 이탈리아와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 8강에서 이탈리아에 1-3으로 패해 대회를 마쳤다. 2014년 캐나다 대회 이후 12년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 참가국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된 2024년 콜롬비아 대회 이후 한국의 첫 8강 진출이기도 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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