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하며 대회 2연패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안세영은 준결승전에서 라이벌 천위페이를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게임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28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안세영 선수 / 뉴스1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안세영은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를 40분 만에 2대0(21-5 21-12)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완벽히 잡은 안세영은 단 한 순간도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승리를 거둔 안세영은 천위페이와의 최근 맞대결 연승 기록을 5경기로 늘리며 라이벌 관계의 우위를 한층 더 확고히 다졌다.
첫 게임 양상은 시작부터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안세영은 경기 개시 직후 높은 코트 집중력을 바탕으로 내리 9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특유의 빈틈없는 코트 수비로 천위페이의 강공을 완벽히 무력화시켰으며 코트 구석구석을 찔러 넣는 정교한 네트 플레이 헤어핀(셔틀콕을 네트 상단에 살짝 넘기는 기술)과 대각 스매시를 적절히 배합해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무거워진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대각 공격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 채 범실을 거듭했다. 안세영은 상대 득점을 단 5점에 묶어둔 채 17분 만에 첫 게임을 손쉽게 가져왔다.
두 번째 게임 초반에는 잠시 팽팽한 접전 양상이 전개됐다. 천위페이가 회심의 공격을 시도하며 추격에 나섰으나 6대6 동점 상황에서 안세영의 놀라운 집념이 다시금 빛을 발했다. 안세영은 허를 찌르는 방향 전환과 예리한 정면 스매시를 앞세워 연속 5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천위페이의 날카로운 스매시 공격을 가뿐히 받아쳐 상대 정면으로 정확히 리턴하는 장면에서는 상대의 사기를 꺾어놓았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개인전 전 경기에서 압도적인 실력 차를 입증하고 있다. 32강전을 20분 만에 끝낸 데 이어 16강전과 8강전 역시 각각 35분 만에 완파했다. 세계 5위 라차녹 인타논(태국)과의 8강전은 물론 준결승 천위페이와의 경기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완승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안세영의 시즌 성적은 55승 1패로 독주 체제를 공고히 구축하고 있다. 지난 7월 일본 오픈 참가 도중 발 부상을 입어 한 달간 재활 치료를 받는 시련을 겪었으나 복귀 직후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와 중국 마스터스를 연달아 제패하며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과거 안세영에게 7연패를 안기며 천적으로 불렸던 천위페이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완벽하게 주도권을 빼앗아 왔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했던 안세영은 29일 결승전에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의 여자 단식 2연속 금메달이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세계 2위 왕즈이(중국)와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간 준결승전 승자다.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최근 14차례 대결에서 13승 1패, 야마구치와의 최근 맞대결에서도 이번 대회 단체전을 포함해 8연승을 거두고 있어 어느 선수가 올라오더라도 완벽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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