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 사업 종료보고회…5년간 공들인 디지털 기술 현지 이양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대한민국의 선진 기술 지원으로 베트남의 도시계획 행정이 전면 디지털화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2배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베트남 건설부와 함께 베트남 도시정보관리시스템(UPIS) 구축사업 종료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종료보고회에는 양석웅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 응우옌 쯔엉 반 베트남 건설부 차관, 쩐 투 항 건설부 계획건축국 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전달된 UPIS는 그동안 현지 정부가 수기로 관리하던 도시계획, 개발 현황, 지형, 재해, 기후변화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활용하도록 만든 디지털 플랫폼이다.
코이카는 2021년부터 5년간 진행한 사업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동일한 기준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타이응우옌, 꾸이년, 푸꾸옥 등 3개 지역에 시범 적용됐다.
코이카에 따르면 시스템 도입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베트남 공무원들의 도시계획 수립 업무 소요 기간은 평균 111일에서 65.8일로 40.7% 줄었다.
공공 정보가 표준화된 디지털 형태로 제공됨에 따라 시민들의 정보 접근성도 향상됐다. 시스템 이용자 만족도는 90.9%를 기록했다.
코이카는 현지 도시계획 행정의 투명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 시스템은 베트남 현지 특성에 맞춰 녹색도시 및 재해 취약성 관련 지표를 개선하고 도시분석 모형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 등 자연재해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코이카는 사업 종료 후에도 양국 전문가의 제안을 베트남의 '도시 및 농촌계획법'과 관련 시행령에 반영하도록 돕고, 실무자 초청 연수를 진행하는 등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제도와 인력 기반도 구축했다.
향후 이 시스템이 베트남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면 관련 소프트웨어와 공간정보 솔루션, 기자재 등의 후속 수요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 기술 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양석웅 소장은 "베트남의 도시계획 역량이 한 단계 더 강화되고 현지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지게 됐다"며 "한국과 베트남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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