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순간 울리는 120데시벨”...서울시 ‘동행안심벨’ 5만5000개 추가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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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운 순간 울리는 120데시벨”...서울시 ‘동행안심벨’ 5만5000개 추가 보급

소비자경제신문 2026-09-28 08:46: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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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기능과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개선한 ‘동행안심벨’을 새롭게 선보이고, 28일(월)부터 사전신청을 받는다. 사진은 기존에 사용되던 안심헬프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기능과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개선한 ‘동행안심벨’을 새롭게 선보이고, 28일(월)부터 사전신청을 받는다. 사진은 기존에 사용되던 안심헬프미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김영빈 기자 = 누군가의 위협 앞에서 손끝으로 누른 작은 버튼 하나가 위험에 처한 시민을 지키는 든든한 안전장치가 되고 있다. 서울시가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휴대는 더 간편하고 경고음은 더 강력해진 동행안심벨을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시는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동행안심벨의 사전신청을 28일 오전 10시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부착하거나 가방에 매달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바꾸고, 앱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 등을 위한 비연동형 제품도 함께 출시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연동형 4만5000개와 비연동형 1만개 등 총 5만5000개다.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은 물론 서울 소재 직장이나 학교에 소속된 사람도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된 시민에게는 10월 20일 이후 순차적으로 제품이 배송된다.

리뉴얼된 ‘동행안심벨’. (서울시 제공)
리뉴얼된 ‘동행안심벨’. (서울시 제공)

스마트폰에 붙이고 가방에 매달고 일상 속 휴대성 강화

새로운 동행안심벨은 시민들이 평소에도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크기와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의 불필요한 실리콘 커버를 제거하고 그립톡과 키링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했다.

맥세이프 기능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뒷면에 부착해 그립톡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고리를 연결하면 가방이나 열쇠고리 등에 매달아 휴대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늘 가지고 다니지만 안심벨은 자주 놓고 다닌다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제품 설계에 반영한 것이다.

위급상황을 주변에 알리는 경고음도 기존 100데시벨에서 120데시벨로 강화했다. 긴급신고와 동시에 큰 경고음이 울리도록 해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기능을 높였다.

앱 설치 어려운 어르신도 안심 연동형과 비연동형 선택

이번 동행안심벨은 이용자의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에 따라 연동형과 비연동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스마트폰 앱 설치와 연동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연동형은 서울 안심이 앱과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위급상황에서 긴급신고 버튼을 3초간 누르면 경고음이 울리는 동시에 자치구 CCTV 관제센터에 신고가 접수된다.

신고를 접수한 관제센터는 신고자의 위치와 주변 CCTV를 통해 현장 상황을 확인한다. 필요한 경우 관제센터에 상주하는 경찰이 인근 순찰차에 출동을 요청하는 등 긴급 대응이 이뤄진다.

서울 안심이 앱에 미리 등록한 보호자에게도 신고자의 현재 위치와 구조 요청 내용이 문자메시지로 전달된다. 보호자는 최대 5명까지 지정할 수 있다.

비연동형은 스마트폰 앱과 연결하지 않고 경고음으로 위험 상황을 주변에 알리는 제품이다. 다만 자치구 CCTV 관제센터에 연결되는 긴급신고 기능은 제공되지 않아 신청할 때 두 제품의 기능 차이를 확인해야 한다.

15만개 보급 긴급신고 2900여건 시민 안전 지킨 작은 버튼

서울시는 지난 2024년부터 휴대용 안심벨 지원사업을 추진해 총 15만개를 보급했다. 지금까지 접수된 긴급신고는 2900여건이며, 이 가운데 54건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가해자에게 경고하거나 접근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대응이 이뤄졌다.

실제 범죄 현장에서 안심벨이 긴급 구조 요청 수단으로 활용된 사례도 있다.

지난 5월 21일 오후 5시 20분께 70대 여성이 자택에 침입하려는 사람을 발견하고 동행안심벨을 눌러 신고했다. 관제사는 신고자와 통화하며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상황을 공유했고, 출동한 경찰은 스토커를 주거침입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지난 7월 7일 오후 8시 40분께에는 30대 여성의 긴급신고가 접수됐다. 관제사가 신고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여성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멀리서 남성의 목소리만 들리자 안전사고를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임의동행하고 접근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상황은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일상 속 범죄와 각종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휴대용 안전장치 보급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거주자뿐 아니라 직장인과 학생도 신청 가능

새롭게 개선된 동행안심벨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탄생육아 몽땅정보통 누리집에서 사전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준비된 물량이 소진되면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서울시 거주자와 서울 생활권자다. 서울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서울 소재 직장에 다니거나 학교에 재학 중이라면 신청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재직증명서 또는 재학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서울시는 청소년과 1인가구, 여성, 장애인 등 사회안전약자를 우선 지원하고 있다. 선정된 시민에게는 개별 문자메시지로 결과를 안내하며, 제품은 신청 시 입력한 주소지로 택배 배송된다.

일반 신청과 별도로 범죄피해자와 범죄피해 우려자 등 안전취약자를 위한 특별공급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경찰청과 교육청, 자치구 등 관계기관의 추천을 받은 요양보호사와 방문간호사, 민간 순찰대 등에 무료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24시간 활력경제 거점지역의 푸드트럭 등 이동식 점포 상인처럼 안전 수요가 높은 대상에게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기존 안심헬프미와 안심경광등, 초등안심벨 등 3종의 안심물품을 서울안심벨이라는 통합 브랜드로 정비했다. 모든 시민을 위한 안심헬프미는 동행안심벨로, 소상공인을 위한 안심경광등은 소상공인안심벨로 이름을 바꿨으며 초등안심벨은 기존 명칭을 유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 한 명의 안전이라도 지킬 수 있다면 그 가치는 비용으로 환산할 수 없다"며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디자인과 기능 모두 업그레이드했으니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전했다.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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