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불고기를 넉넉하게 준비하면 연휴 끝에는 한두 끼 먹을 만큼 애매하게 남기 쉽다. 처음에는 밥반찬으로 먹기 좋지만 며칠째 같은 방식으로 먹다 보면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다.
남은 불고기는 이미 간장과 마늘, 당류가 배어 있어 우동면과 잘 어울린다. 별도의 양념을 여러 가지 만들지 않아도 고기에 남아 있는 맛이 면에 스며들어 볶음우동으로 만들기 쉽다.
이번에 소개할 음식은 남은 불고기로 만드는 볶음우동이다. 양배추와 양파를 함께 넣어 불고기의 단맛과 기름진 맛을 줄이고, 간장은 소량만 더해 우동면에 간을 입힌다.
◆ 불고기와 우동면 한입 손질
남은 불고기는 종이컵으로 1컵 정도 준비한다. 고기가 길게 엉켜 있다면 가위로 두세 번 잘라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든다.
양배추는 종이컵으로 1컵 정도 준비해 굵게 채 썬다. 양파 1/4개는 얇게 썰고 대파 1/3대는 어슷하게 썬다. 청양고추 1개는 송송 썰어 마지막에 넣는다.
우동면은 1봉을 준비한다. 냉장 우동면이 단단하게 붙어 있다면 끓는 물에 20~30초 정도 담가 면 가닥만 풀어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불고기는 집마다 간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진간장을 많이 넣지 않는다. 우동면 1봉 기준 진간장 1작은술만 준비해 간을 조절한다.
◆ 양배추로 줄이는 불고기의 단맛
팬에 남은 불고기 1컵을 넣고 약 1분 정도 볶는다. 고기에서 기름이 나오기 시작하면 양배추 1컵과 양파 1/4개, 대파 1/3대를 넣고 1~2분 더 볶는다.
팬이 지나치게 마른 경우에만 식용유 1작은술을 넣는다. 불고기 자체에 기름기가 남아 있다면 따로 기름을 넣지 않아도 된다.
양배추가 살짝 부드러워지면 우동면 1봉을 넣고 물 3큰술을 붓는다. 물이 들어가면 붙어 있던 면이 풀리면서 불고기 양념도 면 사이로 퍼진다.
진간장 1작은술을 넣고 면과 고기, 채소를 약 2분 동안 섞는다. 불고기 간이 센 편이라면 진간장은 1/2작은술부터 넣고 맛을 본다.
양배추는 불고기의 달큰한 맛을 줄이고 씹는 식감을 더한다. 양파와 대파까지 함께 들어가면 고기와 면만 넣었을 때보다 한 그릇이 덜 무겁다.
◆ 우동면에 배는 불고기 양념
팬 바닥의 물기가 거의 사라질 때까지 우동면을 고기와 섞는다. 면을 오래 익히면 쉽게 퍼질 수 있어 면에 양념이 골고루 묻으면 바로 마무리 단계로 넘어간다.
청양고추 1개를 넣고 한 번 섞는다. 매운맛을 원하지 않는다면 청양고추는 넣지 않아도 된다.
참기름은 마지막에 1/2작은술만 넣는다. 불고기에는 이미 참기름이 들어간 경우가 많아 많은 양을 더하면 볶음우동이 기름질 수 있다.
접시에 볶음우동을 담은 뒤 통깨 1작은술을 뿌린다. 우동면 사이에 불고기와 양배추가 골고루 섞이도록 담으면 한 젓가락에 면과 고기를 함께 먹기 좋다.
불고기의 짭조름하고 달큰한 양념이 우동면에 배고 양배추와 양파가 함께 씹힌다. 밥반찬으로 먹던 불고기와 달리 면과 고기를 한 번에 먹을 수 있어 남은 불고기를 한 끼 메뉴로 쓰기 좋다.
<불고기 볶음우동 레시피>불고기>
■ 요리 재료
남은 불고기 1컵, 우동면 1봉, 양배추 1컵, 양파 1/4개, 대파 1/3대, 청양고추 1개, 물 3큰술, 진간장 1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 통깨 1작은술, 식용유 1작은술(팬이 마를 때만)
■ 레시피
① 남은 불고기 1컵은 한입 크기로 자른다. 양배추 1컵은 굵게 채 썰고 양파 1/4개는 얇게 썬다. 대파 1/3대는 어슷하게 썰고 청양고추 1개는 송송 썬다.
② 우동면 1봉이 붙어 있다면 끓는 물에 20~30초 담가 면을 풀어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③ 팬에 불고기 1컵을 넣고 약 1분 볶은 뒤 양배추, 양파, 대파를 넣어 1~2분 더 볶는다. 팬이 마를 때만 식용유 1작은술을 넣는다.
④ 우동면과 물 3큰술, 진간장 1작은술을 넣고 약 2분 섞어 볶는다. 불고기 간이 세다면 진간장은 1/2작은술부터 넣는다.
⑤ 팬 바닥의 물기가 거의 사라지면 청양고추를 넣고 섞은 뒤 참기름 1/2작은술을 두른다. 접시에 담아 통깨 1작은술을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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