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를 크게 가리진 않아요. 평소 궁금했고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던 사람들과 작업할 수 있는 게 중요하죠.”
배우 구교환이 영화 ‘부활남: 더 레드’(이하 ‘부활남’)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하며 밝게 웃었다. 인기 웹툰 ‘부활남’을 원작으로 한 이번 영화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구교환)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죽을수록 강해진다’는 설정으로, 구교환은 이번 영화에서 본격적인 액션을 선보였다.
구교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로맨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한국형 히어로물이라는 표현이 괜찮을지 모르겠다. ‘부활남’만의 새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감독, 작가님이 그 세계관에 충실하려 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석환 캐릭터의 트레이트 마크인 빨강 머리에 대해선 “빨간머리앤과 피구왕 통키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머리의 공정을 말씀드리는 건 조심스럽다”며 “대역을 쓰더라도 어떤 장면이 대역이라고 말하면 장면에 몰입하지 못하듯, 이걸 말씀드리면 몰입을 방해할 것 같다”며 스타일링 과정에 대한 질문엔 말을 아꼈다.
“우리 영화는 심플하고 직관적이에요. 빨강이 이 영화에서 상징하는 부분이 있고, (함께 출연하는)신승호는 블랙이고, 김유정은 블루에요. 자신 있게 킬링타임 영화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모두와 친해질 수 있는 이런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타이틀롤로서 특별히 부담감을 갖지는 않았다고 했다. “타이틀롤이든 아니든, 어떤 작품이든 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한다”는 구교환은 “어떤 역할이든 나는 내가 1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오만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가 나오는 장면은 내 거여야 하고 내 캐릭터는 내가 가장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수년간 다작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이유도 전했다. 구교환은 올해만 ‘군체’를 비롯해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부활남’까지 세 작품을 연달아 선보였고, 오는 11월 ‘폭설’ 개봉도 앞두고 있다.
“일이 즐거워요. 연기를 할 수 있는데 안 할 수는 없지 않나요? 할 수 기회가 찾아왔을 때 안 할 이유가 없어요. 자세히 보면 다들 하는만큼 저도 하고 있는데, 일하는 티가 나는 게 제 장점인 것 같아요. 부모님께 감사드려요.(웃음)”
예술, 독립영화를 거쳐 ‘모가디슈’, ‘탈주’, ‘만약에 우리’, ‘군체’까지 상업영화 시장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남긴 구교환. 그는 “유명해졌고 그래서 관객들과 더 친해져서 좋다”고 현재의 기쁨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관객들과 친해졌을 때 좋은 건 제가 무언가를 설명하고 싶을 때 이제 서로 친해졌기 때문에 더 설명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는 거요. 서로의 분위기를 아는 게 저한테는 반갑고 즐거운 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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