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4000달러 회복하며 ETF 7거래일 연속 순유입, 연간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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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4000달러 회복하며 ETF 7거래일 연속 순유입, 연간 흑자 전환

위키트리 2026-09-27 22:18:56 신고

클래리티법 부결 후폭풍 딛고 7거래일 연속 순유입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7거래일 연속 순유입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연간 누적 유입액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디크립트(Decrypt) 집계에 따르면 9월17일(현지시각)부터 9월25일까지 이어진 순유입 규모는 약 29억8000만달러(약 4조440억원, 1달러 1357원 기준)에 이른다. 앞서 9월15~16일 클래리티법(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 부결 여파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한 반전이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3분기 들어 43.5% 오르며 역대 두 번째로 좋은 3분기 성적을 냈고, 가격은 8만400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클래리티법 부결 후폭풍 딛고 7거래일 연속 순유입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9월25일 하루 동안 1억345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디크립트 트래커 기준으로 이는 9월17일부터 시작된 7거래일 연속 순유입 행렬의 마지막 날이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투자자가 일반 증권 계좌로 비트코인 실물을 담은 펀드에 투자해, 별도의 코인 지갑이나 니모닉 문구 없이 비트코인 가격에 노출될 수 있게 해주는 상품이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9월15일 미 상원에서 클래리티법 처리를 위한 토론종결 투표가 부결되자 ETF는 4억504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해 6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인 9월16일에도 2억9590만달러가 추가로 빠져나갔다.

이후 흐름이 뒤집혔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자금 흐름은 9월17일 1억5950만달러 유입으로 방향을 틀었고, 다음 거래일에도 4억3300만달러가 들어오며 앞선 손실분 대부분을 메웠다. 가장 큰 하루 유입은 9월21일에 나왔는데 약 10억달러가 몰려 202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가 추산한 평균 ETF 보유자의 매입 단가 8만1722달러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웃돌면서, 1월 이후 처음으로 평균적인 펀드 투자자가 수익권에 들어섰다는 점도 확인됐다.

7월 56억~58억달러 적자에서 9억달러대 흑자로 — AI 자료 이미지

7월 56억~58억달러 적자에서 9억달러대 흑자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집계 기준으로 9월24일(현지시각, 목요일)까지 2026년 누적 순유입은 8억8680만달러였다. 7월13일 56억9000만달러 적자였던 시점과 비교하면 약 66억달러가 뒤집힌 셈이다. 여기에 9월25일 하루치 유입까지 더하면 연간 누적액은 10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크립토뉴스가 인용한 집계는 조금 다르다. ETF 애널리스트 네이트 제라시는 9월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최근 5거래일 동안 24억달러가 들어왔다며, 이에 따라 연간 순유입이 약 9억3400만달러로 플러스 전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집계 기준으로 7월 한때 약 58억달러 구덩이에 빠졌던 것과 대조적이다. 트래커별로 8억8000만달러대에서 9억3000만달러대까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방향은 모두 흑자 전환으로 일치한다.

ETF 출범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580억달러(약 78조7000억원), 총 순자산은 1084억2000만달러다. 크립토뉴스는 이를 각각 576억달러, 1084억달러로 집계해 트래커 간 오차는 1% 안팎에 그친다. 지난해 전체 ETF 유입액은 파사이드 기준 213억5000만달러였다. 이를 12월까지 따라잡으려면 하루 평균 3억달러의 순유입이 필요한데, 최근 7거래일간의 유입 속도는 이미 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재무부 장기채 바이백 발표 이후 53억달러 유입

미 재무부는 8월19일 10~20년물과 20~30년물 장기 국채를 대상으로 한 유동성 지원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확대된 규모의 바이백은 9월9일 실제 시행에 들어가 11월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제라시는 이 발표 시점 이후 현물 비트코인 ETF에 누적 약 53억달러가 들어왔다고 계산했다. 이 가운데 가장 강한 주간은 9월21일부터 25일까지로, 닷새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총 24억달러가 몰렸다. 월요일 9억9900만달러, 화요일 7억1470만달러, 수요일 3억4690만달러, 목요일 1억9070만달러, 금요일 1억3450만달러 순으로 유입 규모는 점차 줄었지만 흐름 자체는 꺾이지 않았다. 이 중 월요일 유입은 2026년 최대 하루 유입이자 ETF 출범 이후 아홉 번째로 큰 하루 유입이었다.

다만 제라시 본인도 이 수치가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는 장기 국채시장에 유동성을 더 공급하려는 조치로, 발표 시점과 ETF 자금 유입 시점이 겹쳤을 뿐이다. 실제 확대 시행은 9월9일부터였지만 제라시의 집계는 발표일인 8월19일을 기준점으로 잡았다.

자산운용사별로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한 주간 약 11억6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피델리티의 FBTC에는 7억160만달러, ARK 21셰어스의 ARKB에는 2억9470만달러가 유입됐다. 모건스탠리의 MSBT는 2억330만달러를 모아 지난 4월 출시 이후 최대 주간 유입을 기록했다.

3분기 43.5% 급등, 4분기 상승 모멘텀 이어갈까

비트코인 가격은 2026년 3분기 들어 43.5% 올랐다. 뉴스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3분기 시작 시점 약 5만8500달러였던 가격은 3분기 말 약 8만4000달러까지 뛰었다. 2017년의 약 80.4% 급등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좋은 3분기 성적이자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71.02% 상승해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 기준 종전 3분기 최고 기록이던 2025년의 66.5%를 넘어섰다. 한 크립토 분석가 루치아노는 X(옛 트위터)에 “비트코인에게는 역대 두 번째로 좋은 분기, 이더리움에게는 역대 최고의 분기”라고 평했다.

비트코인은 9월25일 대규모 미결제약정이 걸린 분기별 옵션 만기를 무리 없이 넘겼다. 다음 온체인 저항선은 평균 MVRV 가격대인 약 9만6700달러로, 이 구간을 넘으면 심리적 기준선인 10만달러에 다시 다가서게 된다. 크립토뉴스는 9월26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을 바이낸스 기준 약 8만4008달러로, 주간 상승률은 약 3.8%로 집계했다. 주중 한때 8만7363달러까지 오른 뒤 8만4000달러대로 되돌아온 흐름이다.

3분기 초반부터 상승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통상 투기적 관심이 몰리는 4분기를 앞두고 시작점이 달라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물 트레이딩 볼륨 증가와 ETF 수요 강화, 상대적으로 제한된 차익실현이 이번 상승을 뒷받침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매수세가 매물을 계속 흡수할 수 있는지가 다음 관찰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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