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에 신문지 넣지 마세요"…가죽이 딱딱해지는 진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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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신문지 넣지 마세요"…가죽이 딱딱해지는 진짜 이유입니다

뉴스클립 2026-09-27 2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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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바닥에 한 켤레의 갈색 가죽구두를 나란히 두고 습기를 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현관 바닥에 한 켤레의 갈색 가죽구두를 나란히 두고 습기를 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면서 신발장을 한 번씩 정리하게 되는 시기다. 여름내 신던 샌들은 안쪽으로 밀어 넣고 한동안 넣어 두었던 가죽구두와 운동화를 앞으로 꺼내는데, 구두 안에 지난 계절에 넣어 둔 신문지가 그대로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습기를 빨아들이라고 넣어 둔 신문지인데, 막상 꺼내 보면 종이가 눅눅하게 젖은 채로 신발 모양대로 굳어 있다. 구두 안쪽 바닥에는 거뭇한 자국이 번져 있고, 발을 넣어 보면 가죽이 예전처럼 부드럽게 접히지 않고 뻣뻣하게 버티는 느낌이 든다.

신발 습기를 잡는 방법 자체를 바꿔야 할 때다. 신문지를 빼고 그 자리에 실리카겔 제습제나 나무 슈트리를 넣고, 신고 들어온 신발은 현관에서 한 차례 습기를 뺀 뒤에 신발장에 넣는 것만으로도 신발 안쪽이 훨씬 마른 상태로 유지된다.

눅눅해진 신문지가 구두 안쪽에 검은 자국을 남기는 이유

밝은 안감의 갈색 가죽구두 안쪽에 눅눅한 신문지가 들어 있는 가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밝은 안감의 갈색 가죽구두 안쪽에 눅눅한 신문지가 들어 있는 가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신문지가 습기를 빨아들이는 것은 맞지만 빨아들일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다. 하루 종일 신은 신발 안에는 발에서 나온 땀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종이가 금방 젖어 버리는데, 문을 닫아 둔 좁은 신발장 안에서는 젖은 종이가 마를 자리가 없어 그대로 눅눅하게 남는다.

젖은 종이가 가죽 안감에 눌린 채로 며칠씩 붙어 있으면 종이에 인쇄된 잉크가 풀려 안감으로 옮는다. 밝은 색 안감일수록 거뭇한 자국이 눈에 띄고, 한번 배어든 잉크는 물수건으로 닦아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신문지의 산성 성분도 가죽에는 좋지 않다. 가죽은 안에 머금은 기름기 덕분에 부드럽게 접히는데, 산성을 띤 종이가 젖은 채로 오래 닿아 있으면 그 유연성이 떨어져 가죽이 뻣뻣해지고 발등이 접히는 자리에 주름이 깊게 남는다. 결국 습기는 신발 안에 가둬 두고 빨아들일 것이 아니라, 신발장에 넣기 전에 밖으로 빼 놓아야 한다.

가죽구두에 밴 습기 신문지 없이 빼는 방법

신발용 실리카겔 제습제를 갈색 가죽구두 앞코 쪽에 넣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신발용 실리카겔 제습제를 갈색 가죽구두 앞코 쪽에 넣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신고 들어온 신발은 바로 신발장에 넣지 않고 현관 바닥에 그대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 둔다. 이 사이에 안창에 남아 있던 땀기가 대부분 날아가는데, 손을 안쪽 깊숙이 넣어 보았을 때 축축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으면 넣어도 되는 상태다.

그다음 신발용 실리카겔 제습제를 좌우 한 짝씩 앞코 안쪽까지 밀어 넣는다. 가죽구두라면 나무로 된 슈트리를 끼우는 쪽이 낫다. 삼나무 슈트리는 신발 안에 남은 습기를 빨아들이면서 구두가 우그러지지 않게 모양을 잡아 준다. 삼나무 특유의 향이 있어 벌레도 덜 꼬이는 편이다.

삼나무 슈트리를 끼운 갈색 가죽구두 한 켤레가 신발장 앞에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삼나무 슈트리를 끼운 갈색 가죽구두 한 켤레가 신발장 앞에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신발장 자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문을 활짝 열어 30분쯤 그대로 두고 공기를 바꿔 준다. 여기에 가죽 신발 두세 켤레를 번갈아 신으면 한결 오래 신을 수 있다. 하루 신은 구두는 이틀 정도 쉬게 두는 것이 안쪽까지 마르는 데 충분한 시간이다.

문을 열어 둔 신발장 안에 간격을 두고 가죽구두가 정리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문을 열어 둔 신발장 안에 간격을 두고 가죽구두가 정리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비를 맞아 속까지 젖은 날은 드라이기 바람이나 한낮의 직사광선에 말리지 않는다. 가죽이 한꺼번에 수축하면서 오히려 딱딱해지기 때문인데, 마른 수건으로 안팎의 물기를 눌러 닦고 그늘진 곳에서 바람을 쐬어 말리는 것이 안전하다. 실리카겔은 알갱이가 눅눅하게 뭉치면 새것으로 바꿔 준다.

올가을 구두를 꺼내면서 안에 든 신문지부터 빼내고 제습제나 슈트리로 바꿔 보길 권한다. 신발 안쪽을 마른 상태로 두는 일은 한 켤레를 몇 해 더 신을 수 있게 만드는 가장 간단한 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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