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이름 '시진핑'이라고 한 이유"...'중국인 테러' 전 거액 제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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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이름 '시진핑'이라고 한 이유"...'중국인 테러' 전 거액 제안도

이데일리 2026-09-27 18:42: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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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래커 테러’를 당한 경기 성남시 분당의 중식당 주인이 상호를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진핑’으로 정한 이유를 밝혔다.

식당 내부 CCTV에 찍힌 페인트 테러 (사진=연합뉴스)
식당 내부 CCTV에 찍힌 페인트 테러 (사진=연합뉴스)


피해 업주는 27일 연합뉴스를 통해 “시진핑이 중국 최고 지도자니까 우리도 중식에서 최고가 되자는 의미에서 8년 전부터 같은 상호로 매장을 운영해왔다”며 “구청에 영업 신고를 할 때도 별문제 없어서 그대로 썼다”고 말했다.

업주는 지난해 10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식당 이름을 바꾸라는 항의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APEC을 앞둔 지난해 7~8월께부터 갑자기 이를 문제 삼는 항의가 이어졌다”며 “서로 다른 목소리의 전화만 30~40통을 받았으며, 그중에는 상호를 바꾸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안도 있었지만 막상 돈을 지급한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그 이후 별다른 일이 없다가 지난 7월 21일 새벽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식당 간판에 검은 페인트칠을 하고 달아났다.

당시 경찰은 수사에 나섰으나 검거에 실패했고, 두 달여 뒤 식당은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 24일 중국 최고지도자 이름을 상호로 쓰는 경기 분당의 한 중식당의 외부가 래커와 페인트 등으로 훼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중국 최고지도자 이름을 상호로 쓰는 경기 분당의 한 중식당의 외부가 래커와 페인트 등으로 훼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오전 2시 40분께 식당에 누군가 침입해 여기저기 마구 페인트칠을 해놨고 농약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물질을 식재료에 뿌려놓기도 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튿날 이 사건 용의자로 40대 A씨 등 20~40대 중국 국적 남성 4명의 신원을 특정했으나, 이들은 범행 당일 이미 본국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용의자 중 1명은 범행 한 달 전, 나머지 3명은 사건 발생 일주일 전 무비자로 입국했으며 식당 휴무일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용의자들이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배후가 있는지 등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현재로썬 A씨 등이 중국 최고 지도자 이름과 같은 상호를 쓴 중식당에 불만을 품고 범행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업주는 “수습을 마칠 때까지는 휴무할 예정이며, 앞으로는 상호를 변경해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그 누구도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가게 이름을 바꿔라’라고 항의하기만 해서 상호 변경을 할 생각이 없었지만, 이제는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제사법 공조를 통해 용의자 추적에 나설 것이라며, 먼저 관계 당국에 입국 시 통보요청부터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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