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자 먹거리부터 교통비, 놀이공원 이용료까지 줄줄이 오른다.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과자와 음료 가격이 인상되고 시외·고속버스 운임 상한도 조정된다. 에버랜드 이용료도 다음 달 6일부터 오른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다음 달 1일부터 거래처별 재고 상황에 따라 오예스와 홈런볼, 포키, 고향만두 등 25개 브랜드의 인상 제품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평균 인상률은 7.8%다.
주요 제품 가운데 자유시간(36g)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올라 인상 폭이 가장 크다. 포키(46g)는 1900원에서 2200원으로 15.8% 오른다. 홈런볼(46g)은 1900원에서 2000원, 오예스(360g)는 6600원에서 7000원, 알사탕(126g)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인상된다. 고향만두(900g)도 9480원에서 1만 380원으로 오른다.
가격을 그대로 두는 대신 용량을 줄이는 제품도 있다. 빠새와 오사쯔, 허니버터칩, 가루비감자칩, 아이스쿨 등 5개 브랜드의 14개 품목은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중량을 줄인다.
해태제과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제조원가와 물류비 부담이 커졌다"고 가격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음료 가격도 오른다. 웅진식품은 하늘보리와 아침햇살 등 20여개 품목의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7% 인상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유가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을 더는 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편의점 판매가 기준 아침햇살과 초록매실 500㎖는 2350원에서 2500원으로 오른다. 유기농 하늘보리와 카무트 현미차 500㎖는 2500원에서 2600원, 빅토리아 500㎖는 180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된다.
시외·고속버스 이용 부담도 커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오는 10월 1일부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운임 상한을 각각 9%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요금을 기준으로 9%를 단순 적용하면 체감 폭을 가늠할 수 있다. 현재 서울경부~부산 고속버스 성인 편도 운임은 일반고속 2만 6700원, 우등고속 3만 9700원 수준이다. 여기에 9%를 적용하면 일반은 약 2만 9100원, 우등은 약 4만 3300원이 된다. 각각 편도 기준 약 2400원, 3600원 늘어나는 셈이다.
운임 상한은 버스 업체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운임을 의미한다. 실제 노선별 운임은 조정된 상한 범위에서 각 지역과 운송업체의 관련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요금 인상의 배경에는 버스 이용객과 노선 감소가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외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19년 54만명에서 지난해 27만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고속버스 이용객도 8만 3000명에서 5만 8000명으로 약 30% 감소했다.
가을 나들이 비용도 오른다.
에버랜드는 다음 달 6일부터 종일권 이용요금을 일괄 3000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10월 대인·청소년 종일권은 기존 6만 8000원에서 7만 1000원으로 올라 7만원을 넘어선다.
소인·경로 종일권도 기존 5만 8000원에서 6만 1000원으로 오른다.
연간 이용권인 '365 스탠다드 정기권'은 1만원씩 인상된다. 신규 가입 기준 대인은 29만원에서 30만원, 소인은 23만원에서 24만원으로 조정된다.
에버랜드 측은 "다양한 신규 콘텐츠 도입과 인프라 개선, 물가 및 원가 상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용 요금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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