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미국 물가·고용 지표와 국채금리, 마이크론 실적 등 주요 이벤트가 연휴 직후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금리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2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에 마감했다. 앞서 21일 7007.72로 거래를 마치며 '7000피'를 회복한 코스피는 이후 3거래일 연속 7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도 이 같은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10년간 추석 연휴 직후 첫 거래일 코스피는 8차례 상승하고 2차례 하락했다. 상승한 해에는 대부분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으며 특히 2022년에는 2.74% 올라 10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73% 상승했다. 반면 2021년과 2023년에는 각각 0.41%, 2.41% 하락했다.
추석 이후 증시의 첫 번째 변수는 미국 물가와 고용 지표다. 오는 29일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시작으로 30일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 다음 달 2일 9월 고용보고서가 연이어 발표된다. 지표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화 요인은 미국 물가와 고용지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추가 금리인상 경로를 어떻게 바꾸는지 여부"라며 "고용보고서까지 견조할 경우 연준의 추가 긴축 기대와 함께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분기 말 리밸런싱에 따른 수급 변화도 변수다. 최근 주식과 채권 간 성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 만큼 연기금과 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분기 말 자산배분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리밸런싱 규모와 집행 시점은 사전에 확정되지 않는 만큼 28~30일 주식 매도와 채권 매수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 기간 금리가 하락하는데도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다면 펀더멘털과 분기 말 수급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업황을 점검할 마이크론 실적도 국내 증시의 핵심 이벤트다. 마이크론은 30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4) 수요와 D램(DRAM)·낸드(NAND) 가격, 다음 분기 가이던스와 설비투자 전망 등이 주요 확인 사항으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에는 실적 기대의 하한을 확인하는 이벤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28~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요타(Yotta) 2026'도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주요 일정으로 꼽힌다.
주요 변수들을 앞둔 가운데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49배로, 역사적 저점권이며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따른 상향 여력이 충분하다"며 "선행 PER 6배 수준인 7600선이 1차 반등 목표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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