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시·도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85주째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기간과 동률을 기록했고 대전과 충북 또한 장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반면 세종과 충남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3주(9월 2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9% 오르며 전주(0.08%) 대비 상승 폭을 소폭 키웠다. 수도권(0.15→0.17%)과 서울(0.16→0.13%)이 상승세를 굳건히 견인한 반면 지방은 0%를 기록하며 전주(0.01%) 대비 보합 전환했다.
지방 시장의 전반적인 정체 속에서도 충청권은 희비가 엇갈렸다. 일단 충북과 대전은 견고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충북의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7%로 비수도권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무려 21주 연속 상승세다. 제천시(0.02%)는 하소·장락동 중대형 위주로, 충주시(0.01%)는 연수·안림동 위주로 올랐다. 올해 누적 변동률은 1.4%로, 전년 동일 주차(0.35%)와 비교하면 3배 이상 가파르다.
대전 역시 0.03% 오르며 11주 연속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대전 서구(0.13%) 지역이 전체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올해 누적 변동률도 0.08%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난해 동일 주차(-1.87%)와 비교하면 확실히 반등했다.
반면 세종과 충남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하락세다.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를 기록하며 5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주로 조치원읍 및 소담동의 소형 규모 위주로 하락세가 관찰됐다. 올해 누적 변동률은 -0.91%로 전년 동일 주차(1.63%)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꺾였다. 충남 지역 역시 -0.06% 떨어지며 1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누적 변동률은 -1.16%로 지난해 동일 주차(-1.18%)와 큰 차이가 없다.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보다 전반적으로 오름세가 짙게 나타났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1% 상승했다. 수도권(0.16%), 서울(0.19%) 및 지방(0.03%) 모두 올랐다.
충청권에서도 충북(0.06%), 대전(0.04%), 충남(0.04%), 세종(0.07%) 등 4개 시·도 모두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세종은 고운·새롬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고 충북의 경우 청주 흥덕구(0.16%)가 복대·봉명동 주요 단지 위주로, 충주시(0.07%)가 연수동 및 중앙탑면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Copyright ⓒ 금강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