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북항 친수공원서 체류, 누적 방문객 40만명 넘어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우와, 우와, 온다! 온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도 이른 오전부터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은 상어 '부캉이'를 보려는 인파로 붐볐다.
친수공원 수로 안쪽 난간을 따라 수백m에 이르는 구간에 늘어선 방문객들이 부캉이의 유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로를 가로지르는 보도교 난간 양쪽에도 빈 곳 없이 자리한 방문객들이 휴대폰을 든 채 아래를 바라봤다.
잠시 후 어디선가 "와, 온다!"는 소리가 들리자 저마다 휴대폰을 양손으로 잡고 부캉이가 앞으로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부캉이는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기라도 하듯 꼬리지느러미를 느긋하게 움직이며 수로 벽을 따라 유영했다.
부캉이의 유영을 따르는 사람들의 환호성과 휴대전화 촬영 모습은 마치 야구장의 파도타기 응원처럼 보였다.
가끔씩 친수공원 수면 위로 물고기가 몇 마리씩 뛰어오를 때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부캉이가) 배는 안 고프겠다"는 말도 나왔다.
연휴 기간 울산 시댁과 부산 친정에 갔다가 대전으로 돌아간다는 정호정(43) 씨 가족은 "상어를 직접 볼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부캉이를 추석 연휴 이후에 먼바다로 내보낸다는 말도 있어서 들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어를 보면 행운이 찾아온다는데, 앞으로 우리 가족에게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대한다"고 웃었다.
이날 친수공원 인근 대형 주차장은 이미 이른 오전부터 만석에 가까웠다.
부산역 대합실에서 친수공원으로 이어지는 부산항 하늘광장 보행로에는 부캉이를 보러 가는 인파로 앞 사람을 가로지르기 힘들 정도였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나 열흘째 머물고 있다.
부산시는 방문객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일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40만5천800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26일에는 보도교 인근에 있던 50대 여성 1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가 출동하기도 했다.
시는 27일 오후 유관기관과 함께 부캉이 이동 상황과 구조 방안에 관한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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