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회의원 1명이 추석을 맞아 받는 명절휴가비가 약 44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정액 추석 상여금 평균과 비교하면 6배가 넘는 금액이다.
27일 국회사무처의 ‘2026년 국회의원 수당 등 지급기준’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연간 명절휴가비는 879만3천120원이다. 명절휴가비는 월 일반수당의 60%를 설과 추석에 각각 지급하는 방식으로, 올해 추석에는 1인당 439만6천560원이 지급된다.
특히 국회의원의 월 일반수당은 732만7천600원으로 나타났다. 관리업무수당과 정액급식비,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 등을 포함한 연간 수당·경비는 총 1억6천92만5천680원으로, 월평균 1천341만470원 수준이다. 지급 요건을 충족한 의원에게 별도로 지급되는 가족수당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이처럼 국회의원이 한 차례 받는 명절휴가비만 놓고 봐도 일반 임금근로자의 한 달 평균소득을 웃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2월 발표한 ‘2024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2024년 12월 기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75만원으로, 전년보다 12만원(3.3%)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07만원이었다. 국회의원 추석 명절휴가비 439만6천560원과 비교하면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소득보다 약 64만7천원, 중소기업 근로자 평균보다 약 132만7천원 많다.
올해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의 상여금 지급 여건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크게 나타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6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은 45.1%였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38.5%, 아직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기업은 16.4%로 조사됐다.
상여금을 정액으로 지급하는 중소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66만5천원이었다. 국회의원 한 명이 받는 추석 명절휴가비는 이보다 약 6.6배 많다.
여기에 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40.0%는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답해,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