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최연소 파이터인 라울 로사스 주니어(21·미국)가 자신보다 18살이나 많은 ‘베테랑’ 하오니 바르셀로스(39·브라질)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KO승을 거뒀다. 하지만 상대가 의식을 잃고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마음껏 기뻐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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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로사스 주니어 vs 바르셀로스’ 메인이벤트 밴텀급(61kg 이하)에서 바르셀로스에게 5라운드 1분 38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UFC 6연승을 달린 로사스는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 13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바르셀로스는 5연승을 마감하며 22승 6패가 됐다.
두 선수 모두 UFC 첫 메인이벤트였다. 로사스는 2022년 17세에 UFC와 계약한 역대 최연소 입성 선수다. 지난 3월 롭 폰트를 판정으로 꺾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바르셀로스 역시 전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 등을 잡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로사스는 빠른 연속 공격으로 바르셀로스의 얼굴을 공략했다. 바르셀로스는 몸통 공격과 테이크다운 기술로 맞섰다. 두 선수 모두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가 길어지자 바르셀로스의 노련함이 빛났다. 로사스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틈을 타 타격과 테이크다운을 섞어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4라운드에는 로사스를 거듭 바닥에 눕힌 뒤 등 서브미션 기술까지 시도했다. 로사스는 가까스로 위기를 버텼다.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갈 때까지 부심 3명의 채점은 모두 바르셀로스가 앞서 있었다. 판정으로는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로사스는 5라운드에 남은 힘을 쏟아냈다.
승부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로사스는 철망 근처에서 바르셀로스를 붙잡아 바닥으로 넘어뜨렸다. 이 과정에서 바르셀로스가 머리를 바닥이나 철망에 부딪힌 듯한 장면이 나왔다. 정확한 충격 부위는 명확하지 않았지만, 바르셀로스는 의식을 잃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허브 딘 레퍼리는 바르셀로스의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바르셀로스는 경기 종료 후에도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의 처치를 받은 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라스베이거스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로사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먼저 상대를 걱정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이 바르셀로스를 위해 기도해 주셨으면 한다”며 “그는 전사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바르셀로스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바르셀로스의 코치인 다비 하무스는 SNS를 통해 “모든 것이 괜찮다. 모두 안심해도 된다”며 “그는 CT 검사를 받으러 갔다. 우리는 여기서 그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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