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배우자와 이혼한 이른바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가 과거 결혼 생활 당시 추석 명절에 처가나 시가 방문을 피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한 구실은 각각 당직과 자녀 감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본인의 직장 일정을 여성은 자녀의 건강 상태를 핑계로 삼는 경향이 뚜렷했다.
핵심 요약
① 결혼정보회사 온리-유 통계에 따르면 돌싱 남성의 42.1%는 당직을 핑계로 명절 처가 방문을 피했다.
② 여성 응답자의 39.0%는 자녀 감기 및 몸살을 명분으로 시가 방문을 회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③ 명절 스트레스의 핵심 원인으로 남성은 아내와의 신경전을 여성은 시가의 어색한 분위기를 꼽았다.
전 배우자와 이혼한 이른바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가 과거 결혼 생활 당시 추석 명절에 처가나 시가 방문을 피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한 구실은 각각 당직과 자녀 감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본인의 직장 일정을 여성은 자녀의 건강 상태를 핑계로 삼는 경향이 뚜렷했다.
27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 남녀 656명(남녀 각 3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42.1%는 추석 연휴 처가 방문을 피하기 위한 주된 핑계로 당직을 꼽았다.
이어 자녀 감기·몸살(26.2%) 추석 전 미리 방문(18.6%) 아내만 보냄(13.1%) 순이었다. 직장 일 때문에 만나기를 피하거나 방문 시점을 연휴 이전으로 앞당기는 방법을 주로 쓴 것이다.
반면 여성은 시가 방문을 피하기 위해 자녀 감기·몸살(39.0%)을 핑계로 댄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남편만 보냄(32.9%)이라는 응답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추석 전 미리 방문(15.6%) 당직(12.5%)이 뒤를 이었다.
어쩔 수 없이 명절 방문을 한 경우에도 부담을 덜기 위한 남녀의 대응 방법은 달랐다. 과거 결혼 생활 당시 추석 고충을 줄이기 위해 쓴 방법을 묻는 질문에 남성의 44.2%는 교통 체증을 이유로 한 일찍 집으로 돌아가기를 택했다. 약속을 핑계로 한 외출도 26.2%였다.
여성은 차례 음식 몰래 구매(43.0%)가 가장 많았고 자녀를 핑계로 휴식(31.7%)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배우자 가족과 만나는 시간 자체를 줄이는 데 집중한 반면 여성은 집안일 부담을 덜어내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명절 스트레스의 근본적 원인에서도 남녀 간 시각차가 확인됐다. 추석이 다가오면 어떤 상황을 떠올리며 머리가 아팠느냐는 질문에 남성은 아내와 명절 계획을 둘러싼 신경전(38.1%)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비용 부담(28.1%) 처가의 어색한 분위기(21.6%) 차례 음식 준비(12.2%) 순이었다. 어느 집을 먼저 방문할지 양가에 용돈을 얼마씩 드릴지 등을 맞추는 과정을 가장 큰 부담으로 느낀 것이다.
여성은 시가의 어색한 분위기(37.2%)에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남편과의 신경전(25.0%) 차례 음식 준비(23.5%) 비용 부담(14.3%)이 뒤를 이었다. 친밀하지 않은 시부모 동서 등 시가 식구들과 눈치를 보며 명절을 보내는 상황 자체를 피곤하게 여긴 것으로 풀이된다.
☞전혼: 이전의 혼인, 즉 이혼하기 전의 결혼 생활을 뜻하는 말.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남성은 처가에 가지 않으려고 추석 특별 근무나 고객 응대 등 직장 관련 핑계를 주로 대고 여성은 자녀의 열이나 장염 등을 이유로 시가 방문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시가나 처가를 서먹한 곳이 아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세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9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자메일과 전화를 통해 진행됐다.
‘성, 영어로 섹스(SEX)’라는 단어를 꺼내면 분위기가 굳는다. 10명 중 9명은 시선을 피한다. 말을 꺼낸 사람은 금세 자극만 좇는 사람으로 분류된다. 인간은 번식을 택해 영생을 이어왔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성은 다른 언어로 불린다. 범죄, 수치, 자극. 저출산 해법은 정책에 집중돼 있다. 돈, 집, 시간. 왜 만나지 않는지, 왜 이어지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은 보이지 않는다. 극단으로 흐른 성 인식, 위축된 여성과 남성, 서로를 경계하는 분위기. 여성경제신문이 묻는다. 우리는 언제부터 서로를 피하기 시작했을까. 껍질을 벗기면 구조가 드러난다. [편집자주]
여성경제신문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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