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식사는요?” 막차 끊긴 상황서 폐지 수레 1시간 밀고 식사까지 챙긴 중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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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식사는요?” 막차 끊긴 상황서 폐지 수레 1시간 밀고 식사까지 챙긴 중학생들

위키트리 2026-09-27 12:1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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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중생이 폐지가 실린 리어카를 끌며 노인을 도와 고물상까지 동행하고 있는 모습 / SNS

늦은 밤 폐지를 수거하는 노인을 외면하지 않고 고물상까지 손수레를 함께 밀며 동행한 중학생들의 사례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며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해당 학생들은 노인의 식사를 챙기기 위해 편의점에 들르고 수레를 밀어주느라 귀가하는 마지막 버스마저 놓친 것으로 파악됐다.

고물상까지 향하는 길에 주변 시민들까지 도움의 손길을 보태며 당초 1시간이 소요될 예정이었던 거리를 40분 만에 도착한 사실이 학생의 직접적인 증언을 통해 추가로 확인됐다.

최근 한 SNS에 "할아버지가 폐지 줍는 것을 돕고 고물상까지 같이 동행하는 착한 중학생 친구들을 만났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 한 장이 등록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해가 저문 심야 시간에 두 명의 학생이 폐지가 가득 실린 손수레를 양쪽에서 밀고 끄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사연을 최초로 목격하고 게시물을 작성한 A 씨는 "최근 같은 세상에 이러한 친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무척 기특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 씨의 목격담에 따르면 학생들은 단순히 수레를 끄는 물리적인 도움을 넘어서 노인의 끼니까지 걱정했다.

A 씨는 "할아버지는 고물상까지 1시간을 걸어가야 하는데 식사도 거르셨다고 하니 친구들이 걱정해 편의점에서 음식이라도 사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노인의 작업을 돕는 과정에서 귀가 시간을 넘겼다.

A 씨는 "할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막차 버스가 끊겨 친구 집에서 자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이토록 예쁜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 친구들의 선행을 진주시에 알리고 싶은데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는가"라며 학생들의 선행을 관할 지자체인 경상남도 진주시에 공식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해당 사연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전파되자 누리꾼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다른 의미로 저 학생들의 부모 얼굴을 보고 싶다", "착한 학생들은 뒷모습도 아름답다",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이 무척 멋지다"는 등의 반응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후 자신이 사진 속 사연의 당사자라고 밝힌 한 학생이 온라인에 직접 글을 남기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학생은 "친구와 마라탕을 먹고 귀가하려고 했으나 막차가 끊어졌다"며 "이동하는 길에 힘들게 폐지를 줍고 계신 할아버지를 발견했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고물상까지 모셔다드리기로 결정했다"고 선행의 동기를 밝혔다.

이어 "이동하는 길이 다소 힘들기도 했으나 주변의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도움을 주셔서 원래 1시간 정도 걸리는 길을 40분 만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며 주변 시민들의 도움이 존재했음을 알렸다.

학생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뿌듯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지나치지 않고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건복지부의 지자체 전수조사(2024~2025년 데이터)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고물상 등에서 확인된 폐지 수거 노인의 평균 연령은 78.1세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는 80~84세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며 초고령화 양상이 뚜렷해졌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거리로 나선 이들은 일주일에 평균 6일을 일하고 하루 평균 5.4시간을 폐지 수거에 할애하고 있으나, 수거 관련 월평균 소득은 15만 9000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를 시간당 노동 가치로 환산하면 시간당 수익은 1226원에 그쳐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최저임금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폐지 수거 노인들이 심야에 거리에서 직면하는 사고 위험성 또한 심각하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노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수동 손수레는 '차마'로 분류돼 인도가 아닌 차도의 우측 가장자리를 이용해 통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심야 시간 어두운 차도에서 손수레를 끄는 행위는 교통사고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며, 실제 야간 시간에 발생하는 보행자 및 손수레 관련 교통사고 치사율은 주간 대비 2배 이상 높다.

재활용 시장의 장기 침체와 단가 하락 역시 생계를 위협하는 핵심 요인이다.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정보시스템의 재활용가능자원 가격조사 데이터(2025~2026년 기준)에 따르면 과거 1kg당 140원대까지 올랐던 골판지 폐지 가격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하락세를 거듭해 최근 1kg당 평균 80원 선(고물상 현장 매입가 기준 40~70원 선)까지 급락했다.

수거 단가가 반토막 나면서 노인들은 과거와 동일한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더 오랜 시간을 위험한 길거리에서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한국노동연구원 등의 자료에 의하면 폐지를 줍는 노인들의 대다수가 기초연금만으로는 기본적인 생계유지가 불가능해 생계 보충 차원에서 폐지 수거를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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