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8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갤럭시 S27 출시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 S26 시리즈. / 삼성전자 뉴스룸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 S27' 시리즈는 기존 3종에서 4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스마트폰 교체를 앞둔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가운데,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삼성전자는 출고가 책정을 두고 고심할 전망이다.
울트라 닮은 '프로' 추가… 라인업 4종으로 늘어날까
지난 2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S27 시리즈는 일반·플러스·울트라에 '프로'를 더한 4개 모델로 구성될 전망이다. 정보기술(IT) 전문 외신들은 갤럭시 S27 프로가 최근 중국 3C 인증을 통과하면서 실체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은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내년 1~2월 열릴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상반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노태문 DX부문 사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 삼성전자 뉴스룸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7 프로는 울트라급 성능을 더 작은 기기로 쓰고 싶어 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모델이다. 화면 크기는 6.47인치로 일반 모델(6.27인치)보다 조금 크고, 울트라(6.89인치)보다는 작다. 플러스 모델은 6.66인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프로에는 울트라처럼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후면 카메라 3개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프로의 배터리 용량은 5200mAh 수준이다. 이는 전작 갤럭시 S26 울트라(5000mAh)보다 큰 용량이다. 메모리는 12GB 램(RAM)이 들어가고 저장 용량은 256GB에서 1TB까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프로 모델을 추가하면 애플 아이폰의 '프로'와 '프로 맥스'에 각각 갤럭시 프로와 울트라로 맞설 수 있게 된다.
울트라는 더 큰 화면과 배터리, S펜 지원으로 프로와 차이를 둔다. 울트라 배터리는 실리콘-카본 기술을 적용해 전작보다 약 700mAh 늘어난 5700mAh가 될 전망이다. 반면, 유선 고속 충전은 프로와 울트라 모두 전작과 같은 60W를 유지한다.
출시 일정도 조금씩 윤곽이 잡히고 있다. IT 매체 폰아레나는 갤럭시 S27 시리즈가 내년 1월 또는 2월에 공개되고, 2~3월에 시장에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갤럭시 S26 시리즈는 지난 2월 25일 공개된 뒤 3월 11일 출시됐다.
칩·화면·카메라, 어떻게 달라질까
두뇌칩으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새 제품으로 바뀔 예정이다. 갤럭시 S27 시리즈는 퀄컴이 지난 22일(현지 시각) 공개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 6세대'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칩은 갤럭시 S26에 쓰인 5세대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10%, 그래픽처리장치(GPU)는 35%, 신경망처리장치(NPU)는 14% 높아졌다. 전력 효율도 약 40% 개선됐다.
퀄컴은 이보다 성능이 더 높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도 함께 내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기본형과 플러스에 스냅드래곤8 엘리트 6세대를 넣고, 울트라에는 익스트림을 넣어 성능 차이를 둘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 역시 울트라처럼 익스트림 칩을 쓸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S26 시리즈. / 삼성전자 뉴스룸
디스플레이는 3년 만에 유기재료 세트가 바뀔 전망이다. 지난 13일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프로와 울트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신 재료 세트인 'M16'을 적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들어간다. M16이 삼성 스마트폰에 쓰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재료 세트는 앞서 애플 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와 구글 픽셀 11 시리즈에도 적용됐다. 두 모델에는 편광판을 없앤 무편광 기술(COE)과 별도의 필름 없이 화면을 보호하는 '플렉스 매직 픽셀' 프라이버시 기술도 들어간다.
일반과 플러스 모델은 S24부터 S26까지 써온 M13 대신 M14 패널을 채택해 전력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자신문에 "프로와 울트라에는 M16을 넣어 일반·플러스 모델과 차이를 둘 계획"이라며 "COE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도 S27 시리즈 안에서 급을 나누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라는 부품을 줄이는 방향으로 바뀐다. 울트라는 후면 렌즈가 4개에서 3개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3배 광학 줌 렌즈를 빼고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의 센서 크롭으로 저배율 줌을 대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부품 원가를 아끼고, 내부 공간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대신 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에서 1600만 화소로 올라간다. 영상 쪽에서는 자연스러운 색감을 내는 이미지 파이프라인을 도입하고, 자체 로그 포맷과 APV 코덱을 업데이트해 명암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부품값 부담에 램은 12GB로 묶고… 가격·AI로 아이폰과 맞대결
메모리 구성은 원가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잡았다. 삼성전자는 일반·플러스·프로와 울트라 기본형까지 램을 12GB로 맞추고 16GB는 가장 비싼 울트라 1TB 모델에만 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마이크론의 최신 1γ(감마) LPDDR5X 품질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이전 공정보다 공급 가격이 20~30% 높아 출고가를 지키는 데 부담이 되고 있다.
갤럭시 S27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는 메모리 원가 급등 속에서도 전작보다 10% 안팎 오르는 데 그쳤던 폴더블폰 '갤럭시 Z8' 시리즈처럼 가격 상승 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갤럭시 S26 출고가는 256GB 기준으로 일반 125만4000원, 플러스 145만2000원, 울트라 179만7400원이었다. 가장 비싼 울트라 1TB 모델은 254만5400원이었고, S27도 최고 사양 기준으로 200만 원대 중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애플 아이폰 18 프로 맥스는 1TB 모델이 309만 원이고 2TB 모델은 399만 원이다.
갤럭시 S26 시리즈. / 삼성전자 뉴스룸
AI 기능도 새로 더해진다. 갤럭시 S27은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안드로이드 17 기반 운영체제 '원UI 9.5'를 처음 탑재한다. 여기에는 구글이 올해 말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제미나이 4.0'을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가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갤럭시 S26은 빅스비, 구글 제미나이, 퍼플렉시티까지 모두 3종의 AI 에이전트를 지원했다. 이어 지난 7월 원UI 9.0을 단 갤럭시 Z8 시리즈는 AI 에이전트가 여러 앱을 오가며 작업을 처리하는 '제미나이 인텔리전스' 기능을 선보였다.
반면, 애플은 AI 분야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 18 프로 출시일인 지난 15일(현지 시각) "시리가 한층 똑똑해졌지만 애플은 AI 경쟁에서 아직 뒤처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2024년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지만, 개발이 늦어지면서 아이폰 16 시리즈에 제때 넣지 못했고 소비자 소송에도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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