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정말 이 정도로 오르나... 이러나 일 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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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정말 이 정도로 오르나... 이러나 일 낼지도

위키트리 2026-09-27 11:1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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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을 등에 업은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고지를 처음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시장 구조가 굳어지면서 D램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80%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까지 몰리면서 주식시장에서는 '30만전자'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말이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 뉴스1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이나 8일쯤 2026년 3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연달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3분기에도 신기록 행진이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 사이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200조2790억원, 영업이익은 106조9887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다. 분기 매출이 200조원을 넘어서는 것도 처음이다.

이 전망이 들어맞으면 한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년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의 2배를 훌쩍 넘게 된다. 불과 1년 만에 분기 이익이 과거 연간 이익을 크게 웃도는 구조로 바뀌는 셈이다. 상반기 영업이익 146조7000억원을 더하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50조원을 웃돈다.

실적을 끌어올린 주역은 이번에도 반도체(DS) 부문 메모리사업부로 꼽힌다. DDR5와 LPDDR5X 같은 범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낸드 제품 가격은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그래도 상승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여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메모리 시장의 호황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서 비롯됐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메모리 업체들이 HBM 생산에 설비를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도 가격을 밀어 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를 소폭 내려 잡았다.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환율이 떨어지면 원화로 환산한 이익이 줄어든다. 그래도 증권가는 메모리 수급이 여전히 빠듯하다는 점을 들어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 전망은 거두지 않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13∼18%, 낸드 가격은 10∼1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 60% 안팎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은 크게 줄었다. 다만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 뉴스1

호황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2027∼2028년에도 타이트한 수급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20조원 안팎으로 3분기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70조원에 이를 수 있다.

수익성 지표도 사상 최고 수준이 예상된다. 업계는 삼성전자 DS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률을 72∼75%로 보고 있다. 범용 제품과 HBM을 아우른 D램 영업이익률은 8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100원어치를 팔아 80원 넘게 이익으로 남긴다는 의미다. 제조업에서는 보기 드문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메모리 수익성이 지금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범용 D램의 마진이 HBM을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6세대 제품인 HBM4 양산을 계기로 HBM 비중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은 1분기 21%에서 2분기 33%로 올랐다. HBM4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점유율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HBM4는 엔비디아가 하반기에 내놓는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들어간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의 핵심 제품에 공급을 확정하면서 HBM 기술력을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도 상당 부분 걷혔다는 평가다.

메모리 외 사업은 여전히 부진하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은 3분기에도 1조원 안팎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2분기에 7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3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서 스마트폰 부품 원가 부담이 커지기 때문.

주식시장의 시선도 삼성전자에 쏠려 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단 며칠 사이 삼성전자 주식을 조 단위로 사들였다. 한동안 관망하던 외국인 자금이 짧은 기간에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다.

시장은 외국인 매수의 배경으로 실적 개선 기대를 꼽는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HBM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 HBM4 양산과 엔비디아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이런 우려가 걷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진 범용 D램 가격이 강세를 이어 가는 점도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범용 제품과 HBM이 동시에 실적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 심리를 떠받치는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대규모 이익을 돌려주겠다고 밝힌 상태다. 3분기 배당 규모가 이전 분기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액이 확정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배당을 노린 자금도 몰리고 있다.

주가가 30만원 선에 바짝 다가서자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대폭 올려 잡는 곳도 나오고 있다. 60만 원대 장밋빛 목표가를 제시하는 곳도 있다.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환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거나 범용 D램 가격 오름세가 꺾이면 실적 눈높이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증권사는 여전히 보수적인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이 끝난 이후의 흐름도 변수로 꼽힌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 하단을 받쳐 온 자사주 매입이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라는 든든한 매수 주체가 빠진 뒤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지가 향후 주가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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