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민석 기자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높아졌지만, 기업별 실적 기대는 엇갈렸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상장사 실적 전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232개사 가운데 127개사(55%)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석 달 전보다 상향 조정됐다. 나머지 105개사(45%)는 전망치가 낮아졌다.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257조7774억원으로, 3개월 전 247조8612억원보다 4%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이 높아지면서 전체 추정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5조9030억원에서 111조3772억원으로 약 5% 늘었다. SK하이닉스는 76조9134억원에서 78조1291억원으로 약 2% 상향됐다.
제시된 수치를 합산하면 두 회사의 영업이익 전망은 189조5063억원으로, 조사 대상 기업 전체의 약 73.5%를 차지한다. 최근 3개월간 전체 영업이익 전망 증가분 9조9162억원 가운데 두 회사의 증가분은 6조6899억원으로 약 67.5%에 달한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가운데 자동차·배터리·바이오 업종의 흐름은 달랐다. 현대차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석 달 전보다 5% 낮아졌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34%, 6% 하향 조정됐다.
개별 기업 중 영업이익 전망의 상향 조정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SDI였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48억원에서 1251억원으로 8배 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실적 개선과 함께 완성차업체의 배터리 최소 구매 물량 미달에 따른 보상금이 반영되면서 이익 기대가 커졌다.
컴투스는 상향 조정률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출시한 신작 게임 '제우스:오만의신'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3억원에서 11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138%), HMM(118%), 에쓰오일(95%), 심텍(55%), HD현대(54%) 순으로 상향 조정률이 높았다. 3분기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정유업체들이 실적 전망 상향 종목의 상위권에 포함됐다.
반대로 영업이익 전망의 하향 조정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인텍플러스였다. 반도체 장비 출고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해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석 달 사이 35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었다.
LG화학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5122억원에서 1906억원으로 63% 낮아져 두 번째로 하향 조정률이 높았다. 미래에셋증권(-56%), 하나투어(-42%), SK오션플랜트(-38%), 에코프로비엠(-36%), 아이에스동서(-35%) 등도 이익 전망이 하향됐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이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 변화보다 개별 업종의 수요와 사업 여건이 실적을 좌우하는 변수라는 시각이다.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