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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측 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에서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엑스알피(XRP) 가격이 9월 내에 1.7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계약 만료를 4일 앞두고 XRP의 실제 거래 가격은 1.52달러 선에 머물러 있어 단기 목표 달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낮은 상태다.
반면 연말까지 XRP 가격이 2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장기 시장 전망은 상승세를 보이며 트레이더들이 단기 변동성보다 연말 상승장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9월 1.70달러 목표와 거래 시장의 냉정한 현실
칼시의 9월 XRP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1.70달러 달성 가능성에 대한 전망치는 하루 만에 0.1 상승한 1.7을 기록했다.
그러나 예측 시장 트레이더들이 실제 매수하는 '1.70달러 이상' 계약의 최종 거래 가격은 36센트에서 24시간 만에 32센트로 하락했다.
칼시의 계약 구조상 XRP 가격이 지정된 1.70달러에 도달하면 각 계약당 1달러의 수익이 지급된다. 따라서 32센트의 계약 거래 가격은 트레이더들이 9월 내 1.70달러 도달 확률을 약 33% 정도로 보고 있다는 냉정한 시장 심리를 대변한다.
해당 행사가를 기준으로 지난 1일 시장 개장 이후 약 4만 6650건의 베팅 계약이 체결됐으며 이 가운데 약 1만 870건이 미결제 상태로 남아 있다.
더 높은 가격대를 예측하는 시장에서는 1.80달러 행사가격 계약이 19센트에 거래됐고, 2.00달러와 2.10달러 행사가격 계약은 각각 7센트 근처에서 낮은 가격으로 거래를 형성했다.
9월 예측 베팅은 9월 30일에 최종 정산된다.
3가지 행사가 돌파와 남은 과제
XRP는 9월 한 달 동안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칼시 예측 시장에서 설정된 1.40달러 행사가격 계약은 지난 3일에 이미 조건을 충족해 결산됐다. 이어 상승세가 지속되며 21일에는 1.50달러 행사가격, 22일에는 1.60달러 행사가격 기준이 연달아 달성됐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의 출발점은 9월 중순에 기록한 저점이었다. 당시 가격 하락으로 인해 칼시 하락장 베팅인 '1.30달러 미만' 계약이 15일에 정산금을 지급받았다. 이후 반등한 XRP는 23일에 1.64달러를 기록하며 당월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곧바로 1.50달러 선으로 조정을 겪었다.
지속된 가격 변동성 속에서 시장 분석 업체 센티멘트(Santiment) 데이터에 따르면 XRP 장기 투자자들은 자산 가격이 1.60달러를 회복한 후에도 최근 365일 보유 기간을 기준으로 평균 11.75%의 손실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 연동 하락과 엇갈린 장기 전망
현재 XRP를 둘러싼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이번 주 8만 7000달러 선에서 후퇴해 8만 4000달러 근처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XRP 역시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연동해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 해킹 사건의 여파도 여전하다. 당시 탈취당한 1억 5700만 달러 규모의 XRP 물량이 네트워크 구조상 동결 조치가 불가능한 개인지갑에 보관돼 있어 트레이더들은 이 대규모 물량이 언제 시장에 풀려 가격 하락을 유도할지 주시하고 있다.
단기 시장 분위기와 달리 올해 전망을 다루는 장기 예측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칼시에 따르면 올해 안에 XRP 가격이 2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계약의 거래 확률은 전날 53센트에서 59센트로 의미 있게 상승했다. 2.50달러 돌파를 점치는 계약 확률은 26센트에서 33센트로 올랐고, 3.00달러 돌파 예측도 19센트에서 24센트로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의 이러한 장기 상승 기대감은 비트코인 예측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포착됐다.
9월 단기 비트코인 9만 달러 달성 확률은 하락한 반면 연말까지 비트코인 10만 달러 달성 확률은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5일간의 단기 급등보다는 연말까지 이어질 점진적인 가상화폐 시장 전체의 상승 랠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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