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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싱크탱크 카네기차이나가 발표한 ‘글로벌 AI 인재 경쟁에서 누가 앞서고 있나’ 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 최상위 AI 연구자의 41%가 중국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34%였다.
2022년에는 미국이 46%로 중국의 27%를 크게 앞섰다. 3년 사이 중국은 14%포인트 높아진 반면 미국은 12%포인트 낮아지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이번 조사는 세계적인 머신러닝 학술대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의 2025년 학회에 논문이 채택된 저자 가운데 1만280명을 분석했다. 전체 논문 저자의 약 40%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이들의 학부 교육 국가와 현재 근무지를 추적해 AI 인재 이동을 분석했다.
AI 인재를 배출하는 국가에서도 중국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조사 대상 최상위 AI 연구자의 57%가 중국에서 학부를 졸업했다. 2022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미국에서 학부를 마친 연구자는 13%였다.
특히 중국에서 교육받은 연구자가 자국에 남는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중국에서 학부를 졸업한 연구자 가운데 지난해 중국에서 근무한 비중은 69%로 2022년 57%에서 12%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데이미언 마 카네기차이나 소장은 중국으로 AI 인재가 모이는 배경에 대해 중국 내부의 ‘당기는 힘’과 미국에서의 ‘미는 힘’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딥시크와 문샷AI 등 자국 AI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연구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었다. 마 소장은 중국 주요 AI 기업의 보상 수준도 이제 실리콘밸리와 “상당히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문샷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양즈린이 대표적인 사례다. 양 CEO는 미국 카네기멜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중국으로 돌아가 회사를 세웠다.
미국의 비자 규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유출 등을 우려해 중국의 ‘군민융합’ 전략과 관련된 기관에 소속된 일부 중국 대학원생과 연구자의 비자를 제한해왔다.
다만 미국의 AI 인재 흡인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해외로 이동하는 AI 연구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국가는 여전히 미국이었다. 미국에서 근무하는 AI 연구자 가운데 중국에서 학부를 졸업한 연구자의 비중도 지난해 4%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인재의 자국 잔류가 늘어나는 동시에 해외 진출을 선택한 최상위 인재에게는 미국이 여전히 주요 목적지인 셈이다.
미중 양국이 기술 이전과 국가안보를 이유로 인재 이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국경을 넘는 연구자들의 이동 장벽은 높아지고 있다. 중국도 지난 15일부터 수출통제를 위반해 국가 산업·기술 안보를 위협한 자국민의 출국을 수개월 또는 수년간 제한할 수 있는 새 규정을 시행했다.
중국 기술기업들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규제에 대응해 자체 AI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최근 자체 AI 반도체를 공개하고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AI 모델 ‘큐원(Qwen)’을 아우르는 사업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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