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대중차 맞아?"... 갑자기 프리미엄으로 돌변한 7인승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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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대중차 맞아?"... 갑자기 프리미엄으로 돌변한 7인승 SUV

오토트리뷴 2026-09-27 03:00:00 신고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앞세워온 대중 브랜드 스코다가 전동화를 계기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실내를 선보였다. 새 전기 플래그십 SUV 피크(Peaq)의 운전석을 보면 기존 스코다의 소박하고 기능적인 이미지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필요한 요소만 남긴 간결한 구성과 밝은 색상의 마감,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편의 사양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차에 더 가까워 보인다.

피크 /사진=스코다
피크 /사진=스코다

대중 브랜드 흔적 지운 ‘비워낸 고급감’

피크의 실내는 장식을 늘리는 대신 선과 면을 정돈하는 방식으로 고급감을 만들었다. 대시보드는 수평선을 강조해 넓어 보이며, 공조 송풍구와 장식 패널도 하나의 긴 선처럼 이어진다. 밝은 회색과 검은색을 대비한 구성은 차분하면서도 현대적이다. 가운데 세운 13.6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모으지만 주변을 복잡하게 채우지 않아 화면만 도드라지지 않는다.

이 디스플레이는 스코다 최초의 세로형 안드로이드 기반 인포테인먼트다. 격자형 홈 화면과 개인화 기능, 즐겨찾기, 통합 검색을 지원하며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같은 외부 앱도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기능을 화면에 집중시키면서도 자주 쓰는 기능은 센터콘솔에 물리 스위치로 남겼다.

피크 /사진=스코다
피크 /사진=스코다

잠금과 비상등, 음량 조절 다이얼을 위쪽에 배치하고 아래에는 세 개의 토글을 뒀다. 양쪽 토글은 운전석과 조수석 온도를 조절하고 중앙 토글은 자동 공조의 풍량을 다섯 단계로 바꾼다. 실내 도어 핸들은 팔걸이에 통합하고 실리콘 소재를 입혀 손끝의 감촉까지 고려했다. 단순히 버튼을 없앤 것이 아니라 필요한 조작만 직관적으로 정리한 셈이다.

피크 /사진=스코다
피크 /사진=스코다

다섯 가지 실내, 취향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

피크는 스위트 블랙과 스위트 세라미크, 로지, 로프트, 스포트라인 등 다섯 가지 인테리어 구성을 제공한다. 상위 사양인 스위트에는 고급 가죽 대체 소재인 테크토나가 적용된다. 스위트 블랙은 검은색으로 무게감을 주고, 스위트 세라미크는 밝은 회색을 사용해 사진 속과 같은 깨끗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피크 /사진=스코다
피크 /사진=스코다

로지는 짙은 회색 직물에 녹색 테크토나 장식을 조합한다. 기본형 로프트 역시 검은색 시트와 밝은 회색 대시보드를 대비시켜 단정한 인상을 유지한다. 스포트라인은 검은색 테크토나와 스웨디아, 흰색 스티치를 조합한 스포츠 시트를 사용한다. 모든 구성에 앰비언트 라이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이 기본 적용돼 기본형부터 실내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피크 /사진=스코다
피크 /사진=스코다

마사지 시트에 755W 소노스까지

피크의 고급화는 시각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선택 사양인 릴랙스 패키지는 통풍과 마사지 기능을 갖춘 전동식 열선 시트, 전동식 인체공학 다리 받침, 헤드레스트용 쿠션 두 개와 센터콘솔 접이식 테이블을 묶는다. 전용 웰빙 앱은 휴식과 스트레칭, 에너지 부스트 등 여섯 가지 모드에 맞춰 공조와 앰비언트 라이트, 시트 마사지를 함께 조절한다.

피크 /사진=스코다
피크 /사진=스코다

소노스가 피크 전용으로 개발한 16스피커 755W 오디오도 릴랙스 패키지에 포함된다. 200W 듀얼 서브우퍼와 18리터 인클로저, A필러의 3D 스피커까지 적용해 스코다가 표현한 ‘바퀴 달린 라운지’에 힘을 보탠다. 2.1㎡가 넘는 파노라믹 루프는 아홉 구역의 투명도를 개별 조절해 개방감과 빛의 양까지 바꿀 수 있다.

피크 /사진=스코다
피크 /사진=스코다

7명이 타도 실용성은 그대로

고급화를 택했지만 스코다 특유의 실용성은 유지했다. 2,965mm에 이르는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3열에도 성인이 앉을 수 있는 머리 공간을 확보했다. 7인승 상태의 적재공간은 299리터, 5인승 구성은 935리터다. 전면에는 37리터 프렁크가 있고 실내 곳곳의 추가 수납공간도 33리터가 넘는다.

피크 /사진=스코다
피크 /사진=스코다

편의 패키지를 선택하면 메모리와 요추 받침을 갖춘 전동식 앞좌석, 스마트폰 두 대를 위한 Qi2 무선 충전, 230V 전원 소켓이 추가된다. 7인승 모델은 3열 양쪽에도 USB-C 단자를 제공한다.

피크 /사진=스코다
피크 /사진=스코다

피크는 91kWh 배터리 모델 기준 1회 충전으로 640km 이상을 달린다. 하지만 이번 신차에서 더 인상적인 변화는 주행거리보다 실내다. 스코다는 전동화를 단순한 동력원의 교체로 끝내지 않고, 실용적인 대중 브랜드의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로 활용했다.

이장훈 기자 l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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