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대표팀 이해란이 27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나고야|뉴시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이해란이 27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서 득점한 뒤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나고야|뉴시스
[나고야=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신기한 건 못 참거든요. 한번 깨물어 보고 싶었어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이해란(23·용인 삼성생명)은 26일 일본 나고야시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서 열린 일본과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농구 여자 결승서 양 팀 최다 24점(3점슛 1개)·9리바운드로 팀의 75-7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시상대에 선 그는 금메달을 받자마자 곧장 이로 문 뒤 화들짝 놀랐다.
그는 “물었더니 잇자국 때문에 금이 갔더라. 혹시 그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냐”며 멋쩍어한 뒤 “평소 신기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한번 깨물어 보고 싶었다. 금메달이 처음이라 신기했다”며 웃었다.
이는 1978년 방콕, 1990년 베이징, 1994년 히로시마,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대표팀의 12년 만이자 5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지만 이해란에게는 첫 메달이었다.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한 그는 이번 대회 6경기 중 5경기서 평균 22분36초 동안 16.4점·5.6리바운드로 팀의 6전승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내 활약에 대해선 만족하지 못한다. 만족할 때까지 더 달리겠다. 얼마나 부족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기 때문”이라면서도 “내가 잘했다곤 생각지 않지만 (대표팀의) 11명 모두 힘든 상황에도 최선을 다해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스스로 몸을 낮췄지만 이해란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로 거듭났다.
그는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모두 내가 이겨내야 할 몫이니 부담이 아닌 책임감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이해란이 27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서 리바운드를 시도하고 있다. 나고야|뉴시스
향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도전하고 싶은 그는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게
내 마지막 목표”라며 “WNBA에도 좋은 선수가 너무도 많고, 직접 부딪치면서 보고 배울 게 많을 것 같다. 내게 무엇이 부족한지 더 잘 알게 됐기 때문에 잘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이해란은 이번 대회를 농구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그는 “앞으로도 이번 대회를 다시 돌려 보면서 무엇을 더 고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되새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나고야|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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