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곳곳에 붙은 가짜 우체국 안내문…‘레터피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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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곳곳에 붙은 가짜 우체국 안내문…‘레터피싱’ 주의

센머니 2026-09-26 13:05:00 신고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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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강정욱 기자] 집 앞에 우체국 안내문처럼 보이는 종이를 붙여놓고 피해자가 직접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레터피싱' 수법이 다시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복수의 매체와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실제 우체국 우편물 도착안내서와 유사한 문서를 위조해 아파트 현관이나 우편함 등에 부착하는 방식의 보이스피싱이 확산하고 있다.

레터피싱은 사기범이 피해자에게 먼저 전화를 거는 일반적인 보이스피싱과 달리, 가짜 안내문을 통해 피해자가 사기범에게 직접 연락하도록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범행에 사용되는 안내문에는 ‘등기우편물을 전달하지 못했다’는 등의 내용과 함께 집배원 연락처인 것처럼 꾸민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이를 본 사람이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사기범은 자신을 집배원이라고 소개한 뒤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에게 연결해야 한다"며 다른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간다.

이후에는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의 명의가 범죄에 사용됐다거나 계좌가 불법 자금과 연관돼 있다는 식으로 불안감을 조성한다.

피해자가 당황하면 수사에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악성 앱 설치나 특정 인터넷 주소 접속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후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현금, 상품권, 가상자산 등을 보내도록 요구하는 방식이다.

실제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가짜 우편 안내문을 통해 사기범과 연결된 뒤 텔레그램 설치와 장시간 영상통화를 요구받은 사례가 알려졌다. 신체검사를 한다며 촬영을 요구하거나 별도의 휴대전화를 구매하도록 한 뒤 저장된 정보를 탈취하려 한 경우도 전해졌다.

레터피싱은 최근 처음 등장한 수법은 아니다. 경찰은 지난 2023년부터 우체국 우편물 도착안내서를 위조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확인되자 지속적으로 주의를 당부해왔다.

실제로 경북 경주에서는 2023년 위조한 우편물 도착안내서 1500여 장을 아파트 우편함에 넣고, 이를 보고 연락해 온 주민들에게 검사 등을 사칭해 돈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해외에 있던 총책을 추적해 국내로 송환한 뒤 구속했다.

경찰은 우편물 도착 안내문을 발견했더라도 안내문에 적힌 전화번호로 바로 연락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해당 우편물이 실제로 발송된 것인지 확인하려면 가까운 우체국이나 우체국 공식 대표번호를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수사기관이나 공공기관은 전화로 특정 앱을 설치하도록 요구하거나 계좌 비밀번호와 같은 개인정보, 현금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의심스러운 안내문을 발견했거나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된다면 경찰 112, 금융감독원 1332를 통해 신고하거나 상담할 수 있다.

이미 악성 앱을 설치했다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통신사에 연락해 휴대전화 이용을 제한하고, 금융회사에 지급정지를 요청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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