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에콰도르에 3-0 대승을 거뒀다.
전반전까지는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후반전부터 한국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먼저 리드를 안긴 건 오현규였다. 후반 8분 역습 상황, 후방에서 보낸 김민재의 전진 패스가 송민규를 거쳐 전방으로 향했는데 오현규가 쇄도해 잡은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격차를 벌리는 추가골은 캡틴’ 손흥민이 만들었다. 후반 13분 한국의 프리킥 상황,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 감아차기를 날렸다. 에콰도르 골키퍼가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인 궤적을 그린 슈팅이 골문 우측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한국은 후반 막판 이동경의 득점포까지 더해 3-0 완승했다.
승리 일등 공신은 손흥민이었다. 이날 오현규와 최전방 투톱을 이룬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최전방을 이끌었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로 수비진을 뒤흔드는 것은 물론 공격 전개 시 상대 수비 균열을 내는 공간도 지속적으로 찾아 공략했다. 결국 득점이라는 결실도 맺으며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었다.
에콰도르 현지에서도 손흥민 경기력에 감탄을 표했다. 에콰도르 ‘에콰비사’는 “손흥민은 에콰도르에는 악몽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는 의심의 여지 없이, 에콰도르를 상대로 거둔 3-0 완승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정말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렸으며, 에콰도르 수비진에 끊임없는 골칫거리였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공격의 경기 흐름을 조율했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경기력은 매우 뛰어났으며, 에콰도르의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공간을 찾아냈다. 여기에 자유롭게 공을 받았고, 여러 차례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확보한 채 수비수들을 향해 돌파하거나, 자신의 몸을 돌려 에콰도르 수비진과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흥민의 프리킥 골에 대해서는 “에콰도르 골키퍼에게도 해당 장면에서 어느 정도 책임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의 뛰어난 프리킥을 폄하할 수는 없다”라며 손흥민 활약상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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