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작은 서울’로 불리는 소나 로사를 찾아 동포들을 격려하고 현지 시민들과 소통했다. 거리에서 만난 멕시코 시민들이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고 K팝 팬들이 이 대통령 부부를 반기는 등 멕시코 사회에 스며든 K-문화의 인기도 현장에서 확인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멕시코시티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인 소나 로사를 찾아 한인 상권을 둘러봤다. 이곳은 1990년대부터 한인들이 본격적으로 정착하면서 식당과 식료품점, 반찬가게, 미용실, 카페 등이 들어서 ‘작은 서울’로 불린다.
이 대통령 부부가 거리를 걷자 태극기를 든 동포들은 “환영합니다”라고 외치며 반겼고, 이 대통령 부부도 손을 흔들고 악수를 나눴다. 멕시코 시민들도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영어로 “웰컴 투 멕시코”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 부부는 스페인어로 “올라”라고 화답하며 사진 촬영에 응했다.
K팝을 매개로 한 현지 시민들과의 교감도 이어졌다. 이날 저녁 열리는 스트레이 키즈 콘서트를 앞두고 한식을 먹기 위해 소나 로사를 찾았다는 현지 시민을 만났고, 스트레이 키즈 티셔츠를 입고 응원봉을 든 어린 팬들과는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 대통령 부부는 거리에서 판매하는 열대과일 구아버를 맛본 뒤 현지 식당에서 타코로 오찬을 하며 멕시코 식문화를 체험했다. 이어 레포르마 대로에 있는 독립기념비를 찾았다. ‘독립의 천사’로 알려진 이 기념비는 멕시코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1910년 건립됐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WTC)에서 열린 K-엑스포도 찾아 현지 K팝 팬들과 만났다. 댄스팀과 K팝 팬 150여명이 참여한 ‘랜덤 플레이 댄스’ 현장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K팝을 사랑하는 여러분을 뵙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K팝을 통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댄서와 가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K-엑스포에 참가한 국내 기업 부스도 둘러봤다. 한국문화·한국어 교육 콘텐츠와 화장품, 자동차, 가전 등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기업 제품을 살펴보고 현지 사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기업들은 멕시코의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 대상 관세 인상에 따른 부담을 전달했다.
이번 일정은 전날 열린 한·멕시코 정상회담에 이어 문화와 경제 분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을 계기로 교역·투자와 공급망을 비롯해 방산, 에너지·핵심광물 등으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멕시코는 중남미 최대 K팝 시장이자 K-뷰티와 K-푸드의 주요 시장으로, 청와대는 이번 국빈 방문을 K-콘텐츠와 국내 기업의 중남미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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