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마술사 이은결이 20년 만에 안방극장에서 매직콘서트를 펼쳤다.
25일 방송된 SBS ‘THE 이은결-추석특집 매직콘서트’에서는 지난 8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이은결의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 ‘ONE OF ONE’ 실황과 무대 뒤 이야기가 공개됐다.
특히 이번 방송은 2006년 KBS 추석특집 매직콘서트 이후 20년 만에 선보인 TV 매직콘서트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은결은 여전히 무대 위 ‘1초’를 위해 긴 시간을 쏟고 있었다. 그는 “1초의 완벽을 위해, 디테일한 호흡 하나를 바꾸기 위해 100시간, 1000시간을 연습한다”고 밝혔다.
공연 규모 역시 남달랐다. 하나의 공연을 위해 이동한 장비만 1톤 트럭 5~6대 분량에 달했다.
이날 이은결은 장막에 그려진 헬기가 실제 헬기로 변하고 그 안에서 직접 등장하는 오프닝부터 한국인 최초로 FISM(세계마술올림픽)에서 우승했던 카드 마술까지 자신의 30년을 압축한 무대를 펼쳐냈다.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일루션’에 대해서도 “마술이 놀라움과 즐거움을 준다면, 일루션은 상상할 수 있는 해석의 영역에 있다”고 설명했다.
무대에는 이은결의 개인적인 기억도 녹아들었다. 아들과 함께 찾았던 바닷가에서 영감을 얻어 사진이 종이배로 변하고 객석을 거대한 파도가 뒤덮는 장면을 완성했고, 스가야 코이치에게 사사받은 뒤 10년에 걸쳐 한국적인 색깔로 다듬은 하회탈 일루션도 선보였다.
조르주 멜리에스를 향한 오마주에서는 영사기 속 열차를 실제 무대 위로 불러냈다. 이은결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을 사람들은 안 된다고 하지만, 한 번이라도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내 일루션은 상상을 경험적 체험으로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은결은 “그냥 ‘이은결’이고 싶다”며 “‘이 사람은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걸 보여줄 것 같아’라는 기대감 속에 수식어가 사라지는 것이 내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SBS ‘THE 이은결-추석특집 매직콘서트’ 방송 캡처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