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말 가계대출 차주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790만원으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 비중도 23.7%로 가장 높았다. 전체 차주의 7.1%는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과 같거나 많았다.
▲다중채무자 23.7%… 전체 대출 잔액 29.6% 보유
26일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가계대출 차주당 평균 잔액은 전분기(9740만원) 대비 50만원, 전년 동기(9618만원) 대비 172만원 늘었다.
전체 차주 중 다중채무자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3.5%, 올해 1분기 23.6%, 2분기 23.7%로 점증했다. 집계가 시작된 2016년 1분기 20.7%보다 3.0%포인트 높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이용하는 차주다.
다중채무자가 보유한 대출 잔액은 전체 가계대출의 29.6%였다. 차주 수 기준 비중보다 대출 잔액 기준 비중이 5.9%포인트 높았다.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억2217만원으로 전체 차주 평균보다 2427만원 많았다. 연체율은 1.8%였다. 평균 대출액과 연체율은 모두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차주 7.1%, 연소득 이상 원리금 상환
전체 차주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올해 1분기 35.8%에서 2분기 36.0%로 0.2%포인트 올랐다. DSR은 연소득 대비 연간 대출 원리금 상환액의 비율이다.
DSR이 70% 이상인 차주 비중은 같은 기간 12.5%에서 12.7%로 높아졌다. 2분기 기준 70% 이상 100% 미만은 5.6%, 100% 이상은 7.1%였다. 전체 차주의 7.1%는 연소득을 모두 투입해도 원리금 상환 후 남는 소득이 없거나 상환액에 못 미치는 셈이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DSR은 전분기 53.0%에서 52.9%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차주 평균 36.0%보다는 16.9%포인트 높았다.
▲취약차주 평균 대출 7500만원… DSR 59.3%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 가운데 소득 하위 30%에 속하거나 신용점수가 664점 이하인 차주다. 올해 2분기 전체 차주 중 취약차주 비중은 6.8%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이들이 보유한 대출 잔액은 전체의 5.2%로 전분기와 같았다.
취약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7500만원, 평균 DSR은 59.3%였다. 전체 차주 평균보다 대출액은 2290만원 적었지만, DSR은 23.3%포인트 높았다. 대출 규모가 작은데도 소득 대비 상환부담은 더 컸다. 취약차주 연체율은 전분기 10.9%에서 10.4%로 0.5%포인트 하락했다. 다중채무자 전체 연체율 1.8%와 비교하면 약 5.8배 수준이다.
이 의원은 “금융·재정정책의 조합이 가계의 상환부담을 불필요하게 키우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고위험 차주가 연체자로 전락하기 전에 선제적 부실예방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