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재정 규정 위반과 관련한 대부분 혐의에 유죄 판결을 받으며 향후 극단적인 제재 가능성도 거론된다.
26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맨시티가 PL 재정 규정 위반과 관련한 거의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제재 조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115건의 혐의 중 단 1건을 제외한 114건에 대해 유죄를 받았으며, 이에 대해 항소할 예정이다.
맨시티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총 115건의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PL에 기소됐다. 독일 ‘슈피겔’이 2018년 11월 맨시티의 재무 문서를 폭로하며 논란이 시작됐고, PL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칙(PSR)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관련해 UEFA는 2020년 2월 맨시티에 유럽 클럽대항전 2년 출전 금지 및 3,000만 유로(약 465억 원) 벌금을 부과했다. 다만 해당 제재는 5개월 뒤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의해 뒤집혔다. 그들은 UEFA가 맨시티의 FFP 위반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고, 일부 혐의는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안이어서 UEFA의 맨시티 관련 징계는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당시에도 맨시티는 UEFA 조사에 상당량의 증거를 제공하지 않아 스포츠 중재 재판소로부터 1,000만 유로(약 155억 원) 벌금을 지불했다.
2023년 2월에는 PL 사무국이 맨시티를 기소했고, 그 혐의는 115건에 달했다.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정확한 재무 정보 미제공 54건 및 선수 및 감독 보상에 대한 정확한 재무 보고서 미제공 14건, FFP 및 UEFA 규정 미준수 5건,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PL PSR 위반 7건, 2018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PL 조사 미협조 35건 등이 그 내용이다. PL은 맨시티가 모기업 시티 풋볼 그룹의 스폰서십을 부풀리고, 계약 과정에서 공식 기록에는 없는 보상을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고 봤다.
이번 판결은 지금까지 흐름과는 정반대 결과여서 파장이 클 걸로 예상된다. 독립위원회는 2025년 2월 PL 규정 중 스폰서십과 관련한 사안이 아예 불법이어서 맨시티에 혐의를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맨시티도 115건 모두 무혐의로 결론날 거란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115건 중 114건에서 유죄가 선언되며 맨시티의 운명도 알 수 없는 길로 접어들었다.
벌써 맨시티를 제외한 PL 구단들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디애슬레틱’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PL 복수 구단은 유명 변호사들을 고용해 맨시티에 어떤 보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며, 여러 구단이 이 문제를 서로 논의하는 걸로 알려졌다. 선례로는 2021-2022시즌 에버턴이 PSR 위반으로 이득을 본 것과 관련해 해당 시즌 18위로 강등된 번리에 3,510만 파운드(약 632억 원)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있다.
PL 구단들은 맨시티에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우승 실패 등으로 받은 손실과 그로 인한 잠재적 이익 감소 등을 청구할 전망이다. PL 구단들은 집단 소송도 고려하는 걸로 알려졌다. 모든 청구는 맨시티의 항소 이후에 이뤄질 수 있다.
현지 복수 매체는 맨시티가 최종적으로 1심 판결을 뒤집지 못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징계 수위에 대해 언급했다. 에버턴과 노팅엄포레스트의 선례로 미루어 볼 때 벌금과 승점 삭감은 유력하다. 소급 적용을 통한 우승 기록 말소도 나올 수 있으며, 사안의 엄중함을 감안하면 PL 퇴출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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