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민성호가 ‘체급 차이’를 보이며 대승을 거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일본 나고야의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을 치러 베트남을 4-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오는 30일 중국과 태국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이날 한국은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영준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양민혁, 배준호, 이현주가 그 뒤를 받쳤다. 이기혁과 강상윤이 중원에 위치했고 배현서, 김지수, 신민하, 최석현이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김준홍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전반 15분 김지수가 오른쪽으로 넓게 벌린 공을 이현주가 잡아 수비 한 명을 벗겨낸 뒤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이영준이 타점 높은 헤더로 왼쪽 골문에 공을 밀어넣었다. 베트남 센터백이 이영준을 마크했으나 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대부분 시간 주도권을 잡고 경기에 임했으나 한 차례 결정적인 위기도 있었다. 전반 35분 베트남이 공을 뺏어낸 뒤 응우옌 꾸옥 비엣이 공을 몰고 올라왔고, 왼쪽으로 내준 공을 응우옌 꽝 빈이 띄운 뒤 발리슛으로 연결한 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 공을 레 반 투언이 달려들어 골문에 차넣었으나 꽝 빈의 슈팅 당시 반 투언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게 확인돼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엄지성을 투입한 한국은 공격에 고삐를 당겼고, 후반 30분 이후에만 3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31분 엄지성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이영준이 머리로 떨궜고, 신민하가 시도한 슈팅이 수비를 맞고 흐른 걸 오른쪽 골문 부근에서 김지수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는 엄지성과 이영준이 연달아 전진패스를 넣어 김명준이 1대1 기회를 맞았는데 골키퍼까지 제치려다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그래도 공을 이어받은 이영준이 왼쪽 페널티박스로 진입한 뒤 시도한 왼발 슈팅이 오른쪽 골문에 꽂히며 한국이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 43분 배현서가 수비 3명을 연달아 제치며 전진한 뒤 앞으로 내준 공을 엄지성이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김명준이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4-0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한국은 개인 기량과 결정력 측면에서 베트남과 큰 차이를 보이며 4강에 안착했다. 다만 경기력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변수가 많은 토너먼트에서 이변을 맞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이 감독은 상대보다 하루 정도 여유를 갖는 만큼 회복 및 훈련을 통해 4강에 대비할 예정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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