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진 연휴에 장거리 접었다… 한국인이 예약 1~3위 싹쓸이한 '해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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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진 연휴에 장거리 접었다… 한국인이 예약 1~3위 싹쓸이한 '해외 도시'

위키트리 2026-09-26 09: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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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가 지난해보다 짧아지면서 국내 여행객들이 장거리 해외여행 대신 일본 등 근거리 해외여행으로 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주요 관광도시뿐 아니라 익산·아산·고창·양평 등 소도시의 예약도 늘었다. 짧은 일정에 맞춰 이동 부담이 적은 해외여행지를 선택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지역을 찾는 수요가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체크인 줄을 서 있다. / 연합뉴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을 운영하는 트립닷컴 그룹이 추석 연휴인 9월 24~27일과 9~10월 아시아 주요 국가의 연휴 기간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이었다. 도시별로는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중국 상하이가 뒤를 이었다.

연휴 첫날까지 기다리지 않고 출발하는 예약도 늘었다. 9월 23일 출발 예약이 공식 연휴가 시작되는 24일 출발 예약보다 약 5% 많았다. 연차를 붙여 여행 기간을 늘리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트립닷컴은 분석했다.

가장 많은 예약이 몰린 오사카는 짧은 일정에서도 관광과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일본 여행지다. 도톤보리를 중심으로 난바 일대를 둘러보고 오사카성이나 구로몬시장까지 연결하는 일정이 가능하다. 오사카 관광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구로몬시장은 약 580m 길이의 아케이드에 생선과 과일, 음식점 등 약 170개 점포가 들어선 시장이다. 최근에는 현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점도 늘었다.

오사카의 대표 먹거리는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다. 오사카 관광 공식 사이트는 두 음식을 오사카를 대표하는 '코나몬' 음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타코야키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타코야끼 자료사진. / leungchopan-shutterstock.com

도톤보리에서 조금 더 이동하면 신세계와 쓰텐카쿠 일대를 둘러볼 수 있다. 신세계에는 꼬치 요리와 오코노미야키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오사카 관광 공식 사이트에는 쓰텐카쿠 주변의 꼬치요리 전문점도 주요 먹거리 장소로 소개돼 있다.

후쿠오카도 짧은 해외여행지로 예약이 몰린 도시다. 하카타역을 중심으로 도심 관광지를 묶어 둘러보기 좋고, 하카타 구시가지에는 사찰과 전통적인 거리 풍경이 남아 있다. 후쿠오카시 공식 관광 안내에는 하카타역에서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하카타 천년문, 조텐지, 도초지, 스미요시신사 등을 연결한 관광 코스가 소개돼 있다.

먹거리에서는 하카타 라멘이 대표적이다. 후쿠오카 여행에서 돈코쓰 국물의 하카타 라멘을 찾는 여행객이 많으며, 하카타역 주변과 나카스 일대에는 라멘 전문점이 밀집해 있다. 관광과 식사를 한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짧은 일정의 여행지로 선택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요소다.

도쿄는 관광지를 한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택지가 많지만, 짧은 일정이라면 아사쿠사와 우에노 일대를 묶어 둘러볼 수 있다. 아사쿠사의 센소지는 도쿄를 대표하는 역사 명소로, 가미나리몬과 나카미세 거리가 이어진다. 도쿄 관광 공식 사이트는 센소지를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소개하고 있다.

도쿄 자료사진. / Jujumin Chu-shutterstock.com

아사쿠사에서는 센소지 참배와 나카미세 거리 산책을 함께 할 수 있다. 나카미세 거리 주변에는 전통 공예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있고, 인근 갓파바시 도구 거리에서는 주방용품과 조리도구 등을 판매한다.

센소지에서 스미다강 방향으로 이동하면 도쿄 스카이트리도 볼 수 있다. 도쿄 관광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스카이트리는 높이 634m로, 아사쿠사에서 스미다강 건너편에 위치한다. 아사쿠사와 스카이트리를 한 일정으로 묶으면 전통적인 도쿄 풍경과 현대적인 랜드마크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도쿄에서는 음식 선택지도 다양하다. 아사쿠사와 우에노에서는 전통적인 일본 음식과 간식부터 시장 음식까지 찾을 수 있고, 긴자까지 이동하면 백화점과 레스토랑, 전통 공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도쿄 관광 공식 사이트는 긴자를 쇼핑과 식사, 문화 체험이 가능한 지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일본으로 향하는 국내 여행객뿐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 예약도 증가했다. 추석 연휴 기간 한국행 항공 예약은 중국 본토,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높았다. 호주와 영국도 각각 8위와 10위를 기록하며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다.

해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국내 도시는 서울, 부산, 제주, 인천, 서귀포, 경주, 대구, 광주, 강릉, 청주 순이었다. 호텔 예약 증가폭이 큰 지역으로는 아산, 창원, 청주, 구미, 영월, 삼척, 고양 등이 꼽혔다.

국내 여행객의 예약에서는 익산, 아산, 고창, 양평, 천안, 홍천, 태백 등의 증가폭이 컸다. 부산·제주처럼 기존 관광 수요가 높은 지역과 함께 소도시로 예약 범위가 넓어졌다.

아시아 주요 국가의 연휴를 앞두고 한국행 여행 수요도 증가했다. 일본의 연휴인 9월 19~23일 트립닷컴 일본 사이트의 항공 예약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일본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목적지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한국행 항공권 일평균 예약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7% 증가했다. 서울행 예약은 약 43%, 부산행 예약은 약 121% 늘었다.

중화권 국경절 연휴인 10월 1~7일에도 한국 주요 도시의 예약이 증가했다. 글로벌 여행객의 항공 예약을 기준으로 서울은 지난해보다 약 91% 증가해 인기 목적지 1위에 올랐다.

부산과 제주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부산은 대만 여행객이 선호하는 목적지 4위로 서울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제주는 홍콩 여행객 기준 5위, 중국 본토 7위, 싱가포르 9위에 각각 올랐다.

올해 추석 여행 예약에서는 연휴 기간에 맞춰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기보다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일본 주요 도시와 국내 소도시를 선택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동시에 일본과 중화권의 연휴를 앞두고 서울·부산·제주 등을 찾는 외국인 예약도 늘면서 추석 전후 여행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이동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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