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 미래를 열다③] “다음서 찾고 무신사서 구매”…KT, 서비스판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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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AI, 미래를 열다③] “다음서 찾고 무신사서 구매”…KT, 서비스판 넓힌다

투데이신문 2026-09-26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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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이 질문에 답하는 기술을 넘어 일상 속 행동까지 돕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산 AI 모델 기반으로 국민 누구나 범용 AI를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전 국민 AI서비스 보편적 활용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SK텔레콤·카카오·KT 컨소시엄이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상태다. 세 사업자는 정부로부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의 512장을 지원받아 연내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내년부터 운영을 본격화하며 AI 에이전트 기능을 점차 고도화할 계획이다. 국민의 AI 이용 격차 해소, 국내 AI 생태계 육성에 정부와 민간이 손을 맞잡았다. <편집자주>

KT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WEST빌딩에서 ‘모두의 AI’ 컨소시엄 출범식을 열었다. [사진=KT]<br>
KT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WEST빌딩에서 ‘모두의 AI’ 컨소시엄 출범식을 열었다. [사진=KT]

【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 KT가 다음·무신사·직방·EBS 등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플랫폼에 AI를 심는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정보를 검색하고 상품을 추천받는 것은 물론 공공서비스 신청까지 기존 서비스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한다.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한 플랫폼과 국산 AI 모델·인프라를 연결해 AI 활용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26일 KT에 따르면 ‘모두의 AI’ 사업의 핵심은 기존 플랫폼에 AI를 직접 연결하는 ‘이음 인사이드’다. 이용자는 새로운 AI 앱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다음에서 정보를 찾고, 무신사에서 상품을 추천받거나 구매하는 등 평소 사용하던 서비스 안에서 AI를 호출할 수 있다. 각 플랫폼에 마련된 ‘이음 인사이드’ 버튼을 누르면 AI가 실행되며, 서비스 특성에 따라 검색·추천·신청 등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KT는 검색·쇼핑·부동산·교육·금융 등 각 분야의 기업·기관과 협력한다. 컨소시엄은 ▲다음 ▲딥서치 ▲래블업 ▲리벨리온 ▲매스프레소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무신사 ▲베슬AI코리아 ▲BC카드 ▲솔트룩스 ▲액션파워 ▲업스테이지 ▲NC AI ▲직방 ▲커넥트웨이브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 16개사로 구성됐다. 

컨소시엄 출범식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WEST빌딩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KT AX사업본부장 이진형 상무는 “국내 AI 기업들이 보유한 AI 모델과 플랫폼, 서비스 역량을 결집해 국민 체감형 AI 서비스를 만들어 가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KT의 ‘이음 인사이드’ 전략. [사진=KT]<br>
KT의 ‘이음 인사이드’ 전략. [사진=KT]

참여기업의 서비스 접점은 약 6000만명 규모다. KT는 오는 10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뒤 플랫폼별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검색·쇼핑·부동산·교육·금융 등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에 AI를 연결해 실제 이용 행위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플랫폼별 활용 방식도 다르다. 직방에서는 아파트 매물과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조건에 맞는 매물을 찾고 추천한다. 커넥트웨이브의 다나와에서는 검색 대상과 적합한 제품을 안내한다. 무신사는 대화형 AI와 개인화 추천을 결합한다. 이용자가 원하는 스타일이나 가격대 등을 대화로 설명하면 AI가 관련 상품을 찾아주고 구매까지 연결한다. AI가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플랫폼 안에서 검색부터 구매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다음에서는 검색 과정에 AI를 결합한다. 이용자는 기존 검색 화면에서 AI를 호출해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거나 추가 질문을 이어갈 수 있다. AI가 이용자가 찾는 정보를 파악해 필요한 내용을 선별하고, 대화 맥락에 맞춰 답변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개인화 기능도 적용된다. 이용자의 이전 질문과 관심사, 서비스 이용 맥락 등을 기억해 이후 답변과 추천에 반영하는 ‘메모리 기반 개인화’ 기술이다. 같은 질문이라도 이용자의 상황과 과거 이용 맥락에 따라 다른 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공공서비스와 교육 분야에서는 이용자에게 필요한 혜택과 학습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을 준비한다. 연령과 거주지역 등을 바탕으로 정부 지원금과 복지 혜택을 안내하고 신청 기한 등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서류 발급 신청까지 대화형으로 처리하고, EBS와 매스프레소의 AI 학습 서비스에도 개인별 지원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서비스 구현은 KT의 AI 플랫폼 ‘토큰팩토리’가 맡는다. ‘토큰팩토리’는 이용자의 질문을 분석해 작업에 적합한 AI 모델과 컴퓨팅 자원을 배정한다. 프리필과 디코드 과정을 분리해 각 작업에 맞는 연산 자원을 배치하고, 프롬프트 압축 기술로 입력 토큰을 줄이는 방식으로 처리 효율을 높인다. KT는 이를 통해 분당 토큰 처리량을 약 31% 높이고, 입력 토큰을 최대 8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하나의 모델만 사용하는 대신 질문과 서비스 성격에 따라 적합한 국산 AI 모델을 선택하는 멀티모델 전략을 추진한다. 업스테이지의 솔라,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 솔트룩스의 룩시아, NC AI의 바르코, KT의 믿음 등 5개 모델을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KT AX사업본부장 이진형 상무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WEST빌딩에서 열린 '모두의 AI'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br>
KT AX사업본부장 이진형 상무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WEST빌딩에서 열린 '모두의 AI'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기업 간 협력은 ‘이음 얼라이언스’를 통해 이어간다. 주요 사업 방향과 협력 과제를 논의하는 ‘이음 커넥트 보드’와 참여기관의 추진 현황을 공유하는 ‘이음 에코라운드’를 운영하며 각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연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익숙한 플랫폼에 AI를 연결하는 방식이 실제 이용자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활용도에 따라 국민 간 격차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익숙한 서비스에 AI를 연결하면 이용자가 필요한 기능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다”며 “KT는 자체 AI 모델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해온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모두의 AI’는 KT가 보유한 서비스 운영 역량을 실제 AI 서비스로 보여줄 수 있는 사업”이라며 “공공과 기업을 대상으로 AI 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실제 이용자를 확보하고 운영한 경험이 레퍼런스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T는 검색을 시작으로 쇼핑·주거·교육·금융까지 AI가 작동하는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용자가 새로운 AI 서비스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평소 사용하던 플랫폼에서 필요한 순간 AI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해 생활 속 AI 이용 경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상무는 “KT는 이음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참여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 실행력을 높여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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