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도현 기자] 방송인 김대호가 명절 제사 문화 폐지를 선언하며 공유한 추석 풍경이 의도치 않은 성차별 및 명절 노동 분담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제사상을 치우고 가족 모임 형태의 명절을 다짐했으나, 공개된 사진 속 식탁 구조가 과거의 가부장적 관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다.
김대호는 지난 25일 개인 계정을 통해 “노 제사”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추석 명절 가족들과 식사를 나누는 사진을 게시했다.공개된 사진 속 상차림은 전통 차례상 대신 고기와 조개찜, 회덮밥 등 일상적인 외식 메뉴로 채워져 눈길을 끌었다. 과거 대가족 명절 문화와 제사의 번거로움을 덜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였다.
다만 게시물 공개 직후 누리꾼들의 시선은 음식 종류가 아닌 식탁 주변의 남녀 배치로 쏠렸다. 식탁에 둘러앉아 음식을 즐기는 가족 구성원이 모두 남성으로 파악된 반면, 여성 가족은 상 뒤편에서 분주하게 음식과 식기를 세팅하는 듯한 모습이 사진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제사를 없앴다고 하지만 결국 남성 중심의 식사 구조와 여성의 노동 분담 양상은 과거와 달라진 게 없다“, “제사 음식만 바꼈을 뿐 남의 집 딸이나 여성이 시중들고 수발드는 관습은 그대로인 것처럼 보인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단순히 가족들이 식사하는 순간을 담은 찰나의 사진일 뿐”, “집안의 구체적인 내막이나 상황을 알지 못하면서 섣불리 비난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앞서 김대호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친척 50여 명이 모여 1400포기의 김장을 하던 가문의 엄격한 명절 문화를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가족들과 상의해 제사를 전면 폐지하고 김치도 사 먹기로 했다”고 밝히며 변화된 가풍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도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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