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혜택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국 테크볼 사상 첫 국제종합스포츠대회 메달리스트가 된 이준석이 들고 있는 금메달. / 뉴스1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받는 보상은 흔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병역과 연금 점수, 정부 포상금, 종목 협회 포상금이 서로 다른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메달리스트가 실제로 어떤 혜택을 받는지 항목별로 정리했다.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군면제 병역혜택… 정확한 이름은 '예술·체육요원 편입'
한국 테크볼 사상 첫 국제종합스포츠대회 메달리스트가 된 이준석이 지난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 뉴스1
남자 선수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병역 혜택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병역의무자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다. 흔히 '군 면제'라고 부르지만 법적으로는 면제가 아니다. 오히려 대체복무에 가깝다.
편입된 선수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자신의 종목에서 선수 활동을 이어가며 복무를 마칠 수 있다. 군 입대로 경기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수 경력에 주는 의미가 크다. 선수로서 몸값이 가장 높은 시기에 경기를 계속 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혜택은 금메달리스트에게만 돌아간다.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딴 선수는 현재 기준으로 병역특례 대상이 아니다.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연금은 점수제
대한민국 여서정이 지난 24일 일본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개인 도마 결선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손을 흔들고 있다. / 뉴스1
흔히 '메달 연금'으로 부르는 제도의 정식 명칭은 경기력 성과포상금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며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평가점수를 매긴다. 병역특례와는 별개의 제도라서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딴 선수도 점수를 쌓을 수 있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10점, 은메달 2점, 동메달 1점이다. 그런데 매달 돈을 받는 월정금은 누적 점수가 20점 이상이어야 나온다. 다른 국제대회 실적이 없는 선수라면,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로는 월정금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대신 보완 장치가 있다. 월정금 기준에 못 미치는 선수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같은 성적을 내면, 특별 장려금 450만 원을 따로 받을 수 있다.
올림픽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올림픽 금메달은 평가점수가 90점이다. 게다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특례에 따라 곧바로 월 100만 원을 받는다. 월정금 상한이 100만 원이라서 메달을 더 따도 월 지급액은 늘지 않는다.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정부 포상금은 120만 원… 종목 협회 포상금은 최대 3억 원
지난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400m 계영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양재훈, 김지훈, 김영범, 황선우가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 뉴스1
정부가 주는 메달 포상금도 있다.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정부 포상금은 금메달 120만 원, 은메달 70만 원, 동메달 40만 원이었다.
실제 목돈은 종목 협회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번 나고야 대회를 앞두고 대한골프협회는 금메달 2000만 원, 은메달 1000만 원, 동메달 500만 원을 포상금으로 정했다. 골프는 세부 종목이 여러 개라서 한국이 금메달을 여러 개 따내면, 협회 포상금도 그만큼 늘어난다.
종합격투기(MMA)는 금액 단위부터 다르다. 대한MMA총협회는 나고야 대회 금메달리스트에게 1인당 3억 원을 주기로 했다. 6체급에서 모두 금메달이 나오면, 금메달 포상금만 18억 원이 된다.
지난 대회에서도 협회 포상금은 선수들의 실제 수입을 크게 좌우했다. 항저우 대회 당시 대한수영연맹 포상금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김우민으로 약 2883만 원을 받았다. 황선우는 약 2080만 원, 지유찬은 약 1307만 원을 각각 받았다.
한편, 경기력 성과포상금 점수와 지급 기준은 체육인복지지원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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