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대회 '노메달' 수모 딛고 8년 만의 값진 메달…중국과 2.883점 차
(나고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한국 승마 대표팀이 직전 대회 '노메달'의 수모를 딛고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 시상대에 다시 섰다.
남동헌, 김시우, 이명석, 도현우로 구성된 한국 승마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승마 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결승에서 최종 205.265점을 획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 중국(208.148점)과는 2.883점 차며, 3위 일본(204.117점)과는 1.148점 차다
승마 마장마술은 가로 20m, 세로 60m의 평탄한 경기장(마장) 안에서 기수가 말에게 지시를 내려 정해진 경로를 따라 걷기, 뛰기 등 다양한 동작을 연기하는 종목이다.
심판진이 말의 보폭과 리듬, 기수와 말의 교감, 동작의 정확성 및 예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만점 대비 획득한 백분율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섬세한 움직임이 요구돼 '말 위의 발레'로도 불린다.
한국 승마는 아시안게임 이 종목에서 오랜 기간 최강국으로 군림해왔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처음 단체전 금메달을 딴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회 연속 금메달을 독식했다.
하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에 밀려 은메달에 그치며 연속 우승 행진이 끊겼고, 직전 대회인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는 인도, 중국, 홍콩에 밀려 시상대에조차 오르지 못하는 뼈아픈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이번 나고야 대회에서 절치부심 끝에 훌륭한 연기를 펼치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단체전 메달권에 재진입했다.
이날 단체전은 출전 선수 4명 중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렸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던 '베테랑' 남동헌은 마필 레오니다스와 호흡을 맞춰 70.559점을 획득하며 팀 내 최고점을 기록, 한국의 은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이는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 대표팀 개인 최고점(70.265점)은 물론, 출전 선수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높은 점수다.
이어 이명석(마명 로세티)이 67.971점, 도현우(마명 니나 리치 MP)가 66.735점을 받아 든든하게 뒤를 받치며 은메달을 합작했다.
김시우(마명 서 휴버트)는 62.935점을 기록해 팀 총점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끝까지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개인전 첫 관문을 겸하는 단체전을 우승으로 산뜻하게 장식한 마장마술 대표팀은 26일 개인전 2차전을 치른 뒤, 27일 결승 무대에서 금빛 연기를 겨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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