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강소은 기자] HL로보틱스가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의 무대를 공동주택으로 넓힌다. 삼성물산의 주거생활 플랫폼과 주차로봇을 연동해 입주민이 직접 주차하지 않아도 되는 자율주행 발렛 환경을 구현하고, 향후 신축 아파트와 정비·리모델링 사업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5일 HL그룹에 따르면 HL로보틱스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파키 기반 미래 주거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 갤러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윤기 HL로보틱스 대표와 김태준 상무, 조혜정 삼성물산 부사장, 형시원 상무 등이 참석했다.
파키는 HL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실내 자율주행(AMR) 주차로봇이다. 차량 하부로 진입해 차체를 들어 올린 뒤 지정된 위치까지 스스로 이동해 주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운전자가 주차 공간을 직접 찾아 이동하고 차량을 세우는 기존 주차 방식과 달리 로봇이 차량 이동을 담당하는 구조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주차 스트레스 제로’를 지향하는 차세대 스마트 주거 환경을 구축한다. 단순히 주차 편의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주차 과정에서 입주민이 직접 차량을 이동해야 하는 동선을 줄여 공동주택에서의 생활 방식까지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HL로보틱스의 로봇 관제 시스템과 삼성물산의 통합 주거생활 플랫폼 ‘홈닉(Homeniq)’을 연동한다. 파키가 차량을 대신 이동·주차하는 기능을 주거 플랫폼과 연결해 자율주행 발렛 주차를 공동주택 생활 서비스의 하나로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그 첫 단계로 삼성물산 주택 브랜드 래미안의 체험관인 서울 송파구 래미안 갤러리에 파키 2세트를 투입했다. 실제 운행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동시에 시스템 안정화와 입·출차 시나리오를 검증하며 자율주차 전 과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래미안 갤러리에서 축적한 실증 결과는 향후 적용 범위를 넓히는 기반으로 활용한다. 양사는 파키 기반 주차 솔루션을 향후 래미안 신축 단지를 비롯해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사업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지식재산권 확보와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 마련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김윤기 HL로보틱스 대표는 “국내 대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래미안과의 협력은 HL로보틱스 주차로봇 기술이 공동주택 시장으로 확산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주차로봇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여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스마트 주거 서비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 본부장 부사장은 “미래 주거 공간은 사람과 공간, 모빌리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능형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HL로보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공동주택의 운영 기준을 제시하고 미래 주거 환경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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