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했다.
공동행동계획에 따르면 양국은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정상·고위급 회담 등 정례적인 고위급 교류를 촉진하고 외교부 간 차관급 고위 정책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특히 경제·과학·기술협력 공동위원회를 재가동한다. 양국은 2027년 한국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외교부 차관보급 공동위를 매년 열기로 했다.
양국은 믹타(MIKTA, 멕시코,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국가협의체)에서도 고위관리회의와 외교장관회의, 정상회동 등 각급 협의를 활성화해 글로벌 현안과 다자주의 강화를 위한 공조를 확대한다.
다자외교 일정과 연계한 협력 계획도 구체화했다. 멕시코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을 맡는 2028년에는 APEC AI 이니셔티브 이행 상황에 대한 중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의 2028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 수임과 멕시코의 2029년 G20 의장국 수임 추진을 연계해 G20 내 조율과 협력도 강화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7년간 이어진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의 타결을 토대로 후속 절차와 서명을 마무리해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멕시코 대외무역은행 간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설립 논의를 시작하는 등 금융협력도 확대한다.
2027년 하반기에는 ‘한·멕시코 국제개발협력포럼’을 신설해 양국의 개발협력 정책상 공통 우선순위를 논의하고 중남미 지역의 실질적인 공동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통관과 지식재산권 분야에서는 우범화물 위험정보 교환과 AI 기반 세관행정 경험 공유를 위한 실무작업반 설치를 추진한다. 양국 지식재산 당국 간 데이터 교환과 위조상품·진품 식별을 위한 협력도 이어간다.
멕시코 국제개발협력청과 한국수자원공사 간 협력도 강화해 물 분야의 지식 공유와 역량 강화, 공동 프로젝트 가능성을 모색한다.
AI와 디지털정부, 우주 분야도 공동행동계획의 주요 축으로 포함됐다.
한국 행정안전부와 멕시코 디지털전환통신청은 AI·디지털정부 분야에서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전문가 교류와 정책협의, 기술지원 등을 추진한다. 양국 지식재산 당국은 AI 관련 특허 심사기준 정보 교환 방안도 마련한다.
우주 분야에서는 한국 우주항공청과 멕시코 디지털전환통신청·우주청이 평화적 목적의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 외교부와 우주항공청, 멕시코 디지털전환통신청이 공동 주관하는 ‘한·멕시코 우주의 날’을 열어 양국 우주산업계 간 교류와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한국의 지식공유프로그램(KSP)을 활용해 중남미우주청(ALCE) 회원국의 우주정책과 산업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문화·교육 분야에서는 양국 간 공동제작과 창작, 인력 양성을 위한 실무작업반을 설치한다.
대규모 인프라·개발사업의 영향을 받는 고고학 유산의 조사와 기록, 보존을 위해 2027년 양자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문화유산 관리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신규 장학사업 신설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한국 교육부와 멕시코 외교부 간 공동 실무작업반을 설치하고, 한·멕시코 대학총장포럼 재개도 추진한다.
농업·수산·축산 분야에서는 양국 농업 연구기관 간 실무작업반을 설치해 농업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멕시코산 수산물의 국내 수입 과정에서 등록·위생증명서 절차에 협력하고 축산물 전자증명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한국 해양수산부와 멕시코 해군부가 발급하는 해기사 훈련과 면허증의 상호 인정을 포함한 해양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안보 분야에서는 정책대화와 인적교류, 연구개발,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국방협력을 확대한다.
한국 경찰청과 멕시코 공공안전부는 초국가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치안정보와 모범사례를 공유한다.
반부패 분야에서는 부패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기 위한 조기경보체계와 이해충돌 방지, 청렴성 평가, 데이터 분석 방법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행동계획에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장학·문화·관광·경제산업·세관·금융·농업·AI·국방·반부패·지식재산·우주·치안·항공우주 등 총 17개 문서가 부속서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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